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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집권 2기 개막]‘시진핑 이론’ 당헌 삽입…당 주석제 부활할까
-WSJ “시 주석 새로운 직함 가능성…2022년 이후에도 권력 유지”
-통치 이론 ‘치국이정’ 당헌 삽입
-정치국원·상무위원 25일 공개…천민얼·후춘화 등 거론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18일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회의(당대회)를 시작으로 시진핑(習近平) 집권 2기가 막을 올렸다. 이번 당대회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1인 체제’를 공고히 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시 주석의 국정운용 방침인 ‘치국이정(治國理政·국가통치)’의 당장(黨章·당헌) 삽입이 예정된 가운데, 장기 집권의 길을 열어줄 ‘당 주석제’가 부활할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오전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19차 당대회에는 2287명의 대표가 참석해 이달 24일까지 각종 업무 보고를 받고 정책 방향에 대해 토론한다.

이번 당대회 주요 의제는 18기 중앙위원회 보고 청취 및 심사,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업무 보고서 심의, 통과된 당장 개정안 심의, 19기 중앙위원회와 중앙기율위 구성 등이다.

[사진제공=신화연합뉴스]

당장 개정안 중에서도 주목되는 부분은 당 주석제의 부활 여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 중국 정치 내부자들을 인용, “당대회에서 시 주석이 임기가 만료되는 2022년 이후에도 권력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시 주석이 당 주석 같은 새로운 직함을 갖게 될 가능성이 있다”며 시 주석이 덩샤오핑(鄧小平)이나 마오쩌둥(毛澤東)과 비견되는 정치적 지배력을 쥐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당대회 준비에 직접 참여한 한 관계자는 WSJ에 “시 주석의 임기 연장을 가능하게 하는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당대회에서 가장 큰 관건은 시 주석이 현재보다 더 큰 역할을 요구할 것인지 여부”라고 전했다.

당 주석제는 마오쩌둥의 문화대혁명 직후 후계자였던 화궈펑(華國鋒)을 마지막으로 지난 1982년 폐지된 제도다.

시 주석이 35년 만에 당 주석제를 부활시키려면 당장에 규정된 총서기 권한 관련 조항과 당의 조직·기구에 대한 조항을 모두 바꿔야 한다.

덩샤오핑이 주도한 현재의 당장은 마오쩌둥 시대의 권력집중을 견제하기 위해 당의 최고지도자를 주석에서 총서기로 바꾸고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하도록 했다.

당 주석제를 도입할 경우 임기를 둘지, 종신제로 할지도 주목할 부분이다.

또한 이번 당대회에서는 시 주석의 ‘치국이정’ 이론이 포함된 당장 개정안이 채택될 예정이다. 임기 중 자신의 통치 이론을 당장에 삽입할 정도로 시 주석의 세력이 커졌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19차 당대회 대변인인 퉈전(庹震)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 부부장은 17일 “중앙정치국 회의는 당장을 수정하기로 했으며 19대 당 보고서의 중점 이론과 중대한 전략 사상이 들어가게 된다”면서 “당장은 마르크스주의의 중국화에 최신 성과를 충분히 반영해야 하고 18대 이후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중앙이 제기한 치국이정의 새로운 국면과 사상 전략을 충분히 구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장 개정안에 들어갈 시 주석의 이론에 ‘시진핑’이라는 이름까지 명기된다면 마오쩌둥·덩샤오핑 반열에 오른 것으로 볼 수 있다.

시진핑 집권 2기의 정치국원·상무위원은 당대회 폐막 직후인 25일 19기 1중 전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새 상무위원에는 천민얼(陳敏爾) 충칭시 서기와 후춘화(胡春華) 광둥성 서기, 리잔수(栗戰書) 중앙판공청 주임, 왕후닝(王滬寧) 중앙정책연구실 주임, 왕양(汪洋) 부총리, 자오러지(趙樂際) 중앙조직부장, 한정(韓正) 상하이시 서기가 거론되고 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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