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코스닥 상장사 씨젠의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검사 제품이 자궁경부암뿐만 아니라 두경부암 진단까지 가능하다는 임상 결과가 발표됐다.
분자진단 전문업체인 씨젠(대표 천종윤)은 스페인 카탈루냐 암 연구소(이하 ICO)와 씨젠의 HPV 검사제품(Anyplex II HPV28)에 대한 임상평가를 진행한 결과, 기존 자궁경부암은 물론 두경부암 진단까지 가능함을 입증했다고 18일 밝혔다.이번 임상은 씨젠과 ICO 양사의 공동개발 계약에 따라 HPV 분야 권위자인 사비에르 보쉬 박사(Dr. Xavier Bosch)와 국제 인유두종 바이러스 학회(IPV) 의장인 실비아 데 산호세 박사(Dr. Silvia de Sanjose)가 이끄는 국제 두경부암 연구그룹에 의해 진행됐다.
ICO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씨젠의 제품을 이용해 구강인두 파라핀(Oropharyngeal FFPE) 조직 샘플을 테스트한 결과, ICO가 기존에 두경부암 환자 진단에 사용하던 기준 검사방법(SPF10-DEIA-LiPA25)과 높은 결과 일치율을 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공신력 있는 기관이자 주요 공동개발 파트너인 ICO와의 첫 번째 공식적인 연구용 임상평가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거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임상평가로 객관적인 결과를 확보하고 향후 제품의 사용 목적과 관련 질환이 확장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ICO는 유럽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암 연구소다. 자궁경부암, 두경부암, 자궁내막암 등 다양한 암의 진단과 치료를 위한 연구와 서비스 분야에서 독보적인 업적을 쌓고 있다는 평이다. 씨젠은 지난해 ICO와 암 진단 제품 개발을 위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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