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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퇴 앞둔 권오현, 행사 대신 현업 매진…후임자 ‘길 닦기’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지난 13일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매년 참석해왔던 한국전자대전에 불참하고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권 부회장이 글로벌 영업망과 생산시설을 점검하며 자신의 사퇴로 인한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는 작업에 나섰다는 관측이다.

1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16일 미국 실리콘밸리로 출국한 권 부회장은 이날 개막하는 ‘2017 한국전자산업대전(KES)’ 행사에는 불참했다. 권 부회장은 현지에서 거래선 미팅 일정을 소화하고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 위치한 삼성전자 미주총괄(DSA) 사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 부회장은 이번 출장으로 ‘한국전자전’을 비롯해 ‘반도체대전’,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 등 국내 3대 IT전시회가 통합 개최되는 행사인 KES는 참석하지 못한다. 한국전자전은 권 부회장이 회장직을 맡고 있는 한국전자통신산업진흥회에서 주관하는 행사다.

권 부회장의 이번 미국 출장을 두고 자신의 후임자를 위한 ‘길 닦기’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용퇴를 결정한 만큼 그룹의 혼란을 막기 위해 직접 현장을 챙기며 분위기를 다잡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 권 부회장은 이재용 부회장을 대신해 참석해온 행사 등의 일정을 최소화하고 실질적인 업무를 마무리하는 작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권 부회장이) 후임 인선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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