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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간 文 대통령…“나는 굴짬뽕” 소탈함 뽐냈다
-부산국제영화제 깜짝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미씽:사라진 여자 관람 후 영화과 학생들과 오찬
-VR기기 참여, 참가한 시민들과 소통 가져



[헤럴드경제(부산)=김성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현직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행사기간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영화를 직접 관람하고, 연극영화과 학생들과 오찬을가지며 시간을 보냈다.

영화계는 이번 문 대통령의 방문을 두고 ‘영화제 정상화’를 대통령이 직접 약속하기 위해 방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15일 영화제 시작 4일차를 맞은 부산에 깜짝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11월 개봉을 앞둔 부산 국제영화제 상영작 ‘미씽 : 사라진 여자(이언희 감독 작품)’를 관람했다.

<사진설명1> ‘나는 굴짬뽕’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함께 자리한 연극영화과 학생들이 폭소를 터뜨리는 모습. [제공=연합뉴스]

또 영화제를 찾은 관객들과 사진을 찍고 악수를 청하는 한편, 부산국제영화제가 진행되고 있는 영화의 전당 한켠에 마련된 가상증강현실(VR) 영화 기기들을 직접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인근에 위치한 부산센텀시티 6층의 한 식당에서 연극영화과 학생들과 만남을 가지고 “정부는 부산국제영화제를 과거 위상으로 되살리겠다”면서 “그 방향은 자명하다. 정부도 시도 힘껏 지원하되 운영은 영화인에게 맡기면서 간섭하지 않는 원칙을 살리겠다”고 주장했다.

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논의했는데, 정부가 부산영화제를 다시 활발하게 하는 방안을 빠른 시일 내에 찾겠다는 각오를 말씀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저는 부산사람이라 이 영화제가 시작될 때부터 공식적 또는 개인적으로 함께 해왔다”면서 “그 성장 배경은 정부도 부산시도 적극적으로 영화제를 지원하되 철저히 간섭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일갈했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정권까지 이어진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정치적인 간섭을 염두한 발언으로 해석했다. 지난 2014년 부산시 측은 세월호 관련 영화 ‘다이빙벨’ 상영을 금지했고, 영화제 측이 상영을 강행하자 영화제 예산을 삭감하고 이용관 집행위원장의 사퇴를 종용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의 언행들도 관심을 끌었다. 연극영화과 학생들을 만난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다같이 자장면 시키자'는 배우 공효진의 발언에 '자유롭게 (음식을) 시키자'면서 "나는 굴짬뽕"이라고 말하자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탕수육 같은 것도 있죠?"라고 말하자 함께 자리한 도 장관이 "대통령께서 탕수육을 사주신답니다"라고 덧붙여 학생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이날 관람한 미씽을 평가하면서는 “지난해 개봉해서 꽤 많은 분이 이 영화를 보셨는데, 지금처럼 우리 사회가 여성문제에 좀 더 관심을 두는 분위기였다면 더 많은 분이 영화를 보셨을 것이고 흥행에도 성공했을 것”이라고 말했고, 이 감독을 비롯한 관객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2일 개막하여 21일 까지 열흘 간 열리며 전 세계 75개국, 298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개막작으로는 문근영, 김태훈 주연의 유리정원, 폐막작으로는 상애상친이 상영된다. 제니퍼 로렌스 주연의 ‘마더!’, 액션거장 오우삼 감독의 ‘맨헌트’와 다이앤 크루거 주연의 ‘인 더 페이드’ 등이 주목할만한 영화로 꼽혔다.
<사진설명2>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린 부산 센텀시티 인근의 영화의 전당 전경.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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