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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 방한’ 트럼프, 北 최전선서 대북압박 메시지 발표한다
-日 요미우리 “트럼프, 북한 최전선서 韓日 핵우산 약속”
-트럼프, 북한에 대해 “협상에 뭔가 일어나면, 언제나 열려 있어”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초 한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국과 일본에 핵우산을 약속하는 내용의 대북 압박 메시지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초 아시아 순방 중 한국에서 대북 정책에 대한 주요연설을 할 방향으로 최종 조정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를 정권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자리매김, 북한에 대한 압력 강화 방침을 최전선에서 보여주기 위한 목적이라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구체적으로 북한에 대해 핵·미사일 발사의 완전 포기를 압박하는 한편 한국과 일본에 대한 핵우산 제공을 약속해 군사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음을 강조할 계획이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순방 기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베트남을 방문해서는 처음으로 미국의 아시아 전략 전체상을 밝힐 계획이다.

[사진=AP연합]

그는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인공섬을 군사 거점화하고 있는 문제를 거론하며 중국을 포함한 분쟁당사국에게 국제법을 준수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미군에 의한 항행의 자유 작전을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행할 생각을 밝힐 방침이다.

요미우리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재균형 정책을 대신해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방문 중 어떤 메시지를 밝힐지 주목된다며 지난 1월 이탈을 표명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대신 새로운 경제질서의 틀을 제시할지도 초점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이란의 핵협정 준수에 대한 ‘불인증’을 선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에 대해 ”협상을 해서 뭔가 일어날 수 있다면 나는 언제나 그것에 열려있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폭풍 전 고요’ 발언을 했는데 북한에 대해 밟을 다음 수순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하자 이같이 대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자.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말의 전부”라며 “다양한 것들에 대해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 북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자”고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 “협상 이외의 상황이 되더라도 나를 믿어달라. 우리는 전에 없이잘 준비돼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지난달 말 중국 방문 시 2∼3개의 직접적인 대북 대화채널을 열어 대화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고 하자 즉각 “시간 낭비”라고 공개 면박을 준 바 있다.

이처럼 북한과의 ‘대화 무용론’을 주장하며 연일 강경한 발언을 쏟아내던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에 열려있다”는 언급을 한 배경이 주목된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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