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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면 아래 위협 경계해야”…글로벌 경제 낙관론에 경고 잇따라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숨겨진 위험을 경계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경고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개막한국제통화기금(IMF)ㆍ세계은행(WB) 연차총회 후 기자회견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지금은 기뻐할 때가 아니”라면서 “정책 입안자들은 이 때를 활용해 더 많은 확실성을 만들고 미래 위험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경제 지도자들이 정치적 긴장 고조, 세계화 회의론 확산, 소득 불평등 심화 등의 위협을 심각하게 인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세계 경제가 2008년 금융위기에서 벗어나 안정기에 접어든 것처럼 보이는 때일수록 수면 아래 위협들에 주목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게티이미지]

김용 WB 총재는 이날 개막식에서 “수년 간 실망스러운 성장세가 이어진 끝에 세계 경제가 가속하기 시작했다”면서도 “무역이 점진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투자는 여전히 부진하다”고 진단했다.

IMF는 지난 10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3.6%, 내년 3.7%로 각각 0.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이날 발언으로 경제 회복세에 대한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하는 입장을 드러냈다.

11일 발표한 ‘글로벌 금융 안정 보고서’에서는 주요 20개국(G20)의 부채 수준에 우려를 표시했다. IMF 보고서에 따르면 G20 비금융 부문 부채는 지난해 135조 달러(약 15경3225조 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G20 국내총생산(GDP)의 235%에 달하는 규모다. 이날 토비아스 애드리안 IMF 금융안정 책임자는 부채 증가를 방치할 경우 세계 경제가 회복세 궤도에서 이탈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오는 15일까지 이어지는 IMFㆍWB 연차총회에는 각국 경제 장관, 중앙은행장, 시중은행장, 기업인, 학자 등이 참가해 세계 경제 전망, 빈곤 퇴치, 경제 개발, 원조 확대 등의 현안을 논의한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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