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이베이, 온라인 유료회원제 실험 통했다
-스마일클럽 회원수 6개월간 55% 급증
-유료회원, 일반고객에 비해 2배 소비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김모(32ㆍ여) 씨는 이베이코리아의 멤버십 서비스인 ‘스마일클럽’을 즐겨 쓴다. 유료 회원에게만 주어지는 ‘기프트(모바일상품권)’ 때문에 호기심으로 멤버십에 가입했지만, 이제는 G마켓과 옥션의 단골 손님이 됐다. 스마일클럽에 2~3일에 한번씩 들어가다보니 각종 혜택에 눈을 떴다.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스마일캐시’가 3배 적립되는 것은 물론 김 씨가 선호하는 프리미엄 디지털 상품이나 아이디어 상품도 회원전용 할인가로 구매할 수 있다. 최근 김 씨는 회원제의 혜택을 받아 평소에 갖고 싶었던 해외직구 영양제를 38%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했다.

이베이코리아는 지난 4월 유료 멤버십 서비스 도입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스마일클럽’ 론칭 당시 유통업계는 ‘전세계 1위’인 아마존 수익의 원천이 되는 ‘유료 회원제’ 전략이 국내에서도 통할지 주목했다. 올해 1월 스마일클럽을 시범 운영한 후 지난 5월 정식 도입한 지 5개월, 이베이코리아의 실험은 통했다. 

이베이코리아의 프리미엄 멤버십 서비스인 ‘스마일클럽’은 회원에게 전용 딜, 추가 적립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스마일클럽은 론칭 초기인 올해 3월에 비해 9월 말 기준 회원 수가 55% 증가했다.

13일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스마일클럽은 론칭 초기인 올해 3월에 비해 9월말 기준 회원 수가 55%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스마일클럽 회원들은 일반 구매고객에 비해 두 배 이상 구매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유료 회원제를 통해 고객을 유입시킨 사례는 거의 없다”며 “유료 회원에게 맞춤형 ‘전용 딜’과 높은 적립금을 제공하니 ‘연회비 이상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호평이 많았다”고 말했다.

스마일클럽은 G마켓이나 옥션을 통해 연회비 3만원을 내면 가입할 수 있다. 회원 자격은 1년 동안 유지된다. 가입 즉시 웰컴기프트를 증정하고, 추가 적립, 전용 딜 등 혜택도 제공된다. 스마일클럽 회원이 일반상품을 구매하면 일반 고객보다 3배, 스마트배송 상품 구매 시 5배 적립 받을 수 있다. 회원만을 위한 가격과 품질을 담은 전용 클럽 딜과 전용 콜센터도 운영한다. 가입 고객은 1년 내내 G마켓(SVIP), 옥션(VVIP)의 최고 등급 혜택이 적용된다.

이미 해외에서는 아마존이 지난 2004년부터 유료 멤버십 서비스인 ‘프라임’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아마존은 연회비 99달러를 내면 배송 할인, 음악 및 동영상 스트리밍, 사진 저장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 컨슈머 인텔리전스 리서치 파트너스(CIRP)에 따르면 아마존 프라임의 회원수는 지난 2015년 3월 4100만명에서 올해 3월 8000만명으로 2배 늘었다. 또 아마존 프라임 회원은 1인 연 평균 1300달러를 소비하는 반면, 비회원은 700달러를 소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베이코리아의 프리미엄 멤버십 서비스인 ‘스마일클럽’은 회원에게 전용 딜, 추가 적립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스마일클럽은 론칭 초기인 올해 3월에 비해 9월 말 기준 회원 수가 55% 증가했다.

하지만 이커머스 업계는 국내와 해외의 유료회원제 방향이 100% 일치하지 않는다고 보고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아마존의 유료 회원제는 처음부터 초고속 배송 중심이었다”며 “한국에서는 당일 배송이 당연한 얘기지만 땅이 넓은 미국은 서비스 초창기에 택배가 도착하는 데 일주일이 넘게 걸렸다”고 했다. 이어 “한국의 유료 회원제는 고객에게 맞춤형 상품 서비스를 제공한다든지, 더 많은 적립금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갈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충성도 높은 고객의 지속적인 방문을 확보하는 ‘락인(Lock-in)’ 효과를 볼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dod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