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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인 국민은행장 내정자 본지 전화인터뷰] “무조건 열심히 ‘워크 하드’ 아닌 ‘워크 스마트’ 근무환경 만들 것”
“무조건 열심히 하는 ‘워크 하드(Work Hard)’가 아니라 효율적이고 세련되게 하는 ‘워크 스마트(Work Smart)’ 근무 환경을 만들겠다”

국민은행장 후보로 내정된 허인<사진> 영업그룹 부행장은 12일 헤럴드경제와의 전화 통화에서 “열심히만 해서 되는 시대는 지났다”며 “고객 친화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좋은 성과를 내면서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까지 높이려면 ‘스마트하게’ 일할 필요가 있는데 이와 관련한 여러 방법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장 중 첫 60년대생 행장이어서 그의 선임은 은행 혁신의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그는 구상 중인 경영 전략에 대해선 “언젠가 설명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허 내정자는 KB사태 이후 행장직이 회장직과 분리돼 임명되는 첫 은행장이다. 아직도 KB사태의 후유증으로 회장과 행장 사이에 대한 우려가 있다. 그는 이와 관련 “시장에 그런 걱정이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며 “하지만 윤 회장이 3년간 겸임하면서 그런 부분을 잠재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회장을 보좌해서 잘 해나가는 것이 내 기본 경영관”이라며 “(회장과 사이가 틀어질 수 있다는) 걱정을 안 해도 된다”고 일축했다.

특히 그는 “우리가 원하는 것은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임기가 끝나는 3년 후 KB금융이 아시아에서 존재감 있는 금융그룹이 되는 것”이라며 “윤 회장과 함께 목표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그의 선임을 반대하는 노조에 대해서는 “대화로 차근차근 풀어나가는 게 방법”이라며 “취임 전이라도 만나 대화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KB금융 상시지배구조위원회는 지난 11일 허 내정자를 차기 국민은행장으로 추천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된 은행장 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는 12일과 16일 자격심사 및 심층면접 등으로 허 내정자를 검증ㆍ심사한다. 이후 허 내정자는 이사회 결의를 거쳐 16일 주주총회에서 차기 은행장으로 확정된다. 임기는 내달 21일부터 2년이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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