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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 vs 롯데 ‘강남 3연전’ 15일 한신4지구 끝장승부
재건축 수주전 1승1패로 팽팽
GS, 자이 브랜드+클린 이미지
롯데, 파격 금전혜택 앞세울듯


GS건설과 롯데건설이 맞붙은 ‘강남 3연전’의 2라운드인 미성ㆍ크로바 아파트 재건축 수주전에서 롯데의 승리로 돌아가면서 양사간 승부는 오는 15일 있을 한신4지구<사진> 재건축 수주전에서 판가름이 날 전망이다. 15일 시행사 선정 투표를 갖는 한신4지구 공사비만 1조원대로 지난 두 차례 승부를 합친 액수와 맞먹는다.

미성ㆍ크로바 재건축 조합은 지난 11일 총회를 열어 조합원 투표를 한 결과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이 아파트는 재건축을 통해 최고 35층, 1888가구로 덩치를 키울 예정이다. 예정공사비 4696억원의 사업이다.


롯데의 이번 승리는 ‘4700억원대 사업 수주’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무엇보다 123층 롯데월드타워의 바로 앞 주거단지에 ‘롯데’ 간판을 달 수 있게 됨으로써 잠실벌에 거대한 ‘롯데타운’을 형성할 수 있게 됐다. 롯데는 이 단지에 롯데월드타워와 연계한 설계를 적용해 랜드마크 아파트를 지을 계획이다. 롯데는 올해 강남에서 구마을2지구, 신반포13차, 신반포14차, 방배14구역 등 건수로는 가장 많은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지만, 모두 공사비 1000억원 안팎의 소규모 사업이었다. 이번 수주로 “큰 사업을 맡기에는 브랜드 파워가 밀린다”는 인식을 씻어낼 수 있게 됐다.

특히 GS를 꺾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GS는 지난 몇년간 정비업계 최강자로 군림해왔고, ‘자이’는 최근까지도 강남에서 브랜드 파워 1위를 기록한 바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강남 3연전’의 1라운드 격인 서초구 방배13구역(공사비 5752억원) 재건축 수주전에서는 양사가 맞붙어 GS가 승리한 바 있다. 롯데는 이번 승리를 통해 지난 패배를 설욕함과 동시에, 올해 정비사업 수주액이 1조8500억원대로 늘어 GS건설(1조4799억원)을 누르고 3위로 올라서게 됐다.

롯데가 미성ㆍ크로바에서 승리한 원동력은 조합원들에게 파격적인 금전혜택을 주겠다 약속한 것이 꼽힌다. 롯데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의 100%에 이르는 이주비를 조합원들이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해주겠다 했고, 사업비 3000억원을 전액 무이자로 대여해주겠다고 했다.

롯데는 총회에서 상영한 홍보 영상에서 “이런 혜택을 모두 더하면 세대당 7억4000만원의 개발이익을 GS보다 더 주겠다”고 약속했다.

김성훈 기자/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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