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카드사별 카드론 잔액현황’ 자료에 의하면 신한, 국민, 삼성, 현대, 롯데, 우리, 하나 등 7개 전업 카드사의 카드론 대출잔액은 지난 6월말 기준 총 24조4069억원에 달했다. 이중 금융사로부터 3건 이상의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의 카드론 대출 잔액은 14조8615억원으로 전체의 60%를 넘었다. 2건의 대출을 받은 차주의 카드론 잔액은 6조1687억원이었으며 카드론 1건만 이용한 차주의 카드빚은 3조3768억원이었다.
신용등급별 차주의 카드론 잔액은 5등급이 7조440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6등급(6조7324억원), 7등급(4조2688억원) 순이었다. 차주 연령별 카드론 잔액은 40대>50대>30대>60대 순이었다.
카드사별 카드론 잔액은 신한 5조7850억원, 국민 4조5691억원, 삼성 4조1020억원, 현대 3조2772억원, 롯데 2조5844억원, 우리 2조1576억원, 하나 1조9317억원 순이었다,
7개 전업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12조7059억원(2013년말)→17조3271억원(2014년말)→21조4043억원(2015년말)→23조6845억원(2016년말)로 4년만에 2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 5월 카드업계에서 밝힌 카드론 연체율은 1.54~2.57% 수준이었고 연체 잔액은 1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찬대 의원은 “카드론은 빌릴 때는 5% 수준의 이자를 물지만 연체 시에는 20%가 넘는 고리로 전환되기에 양면성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카드사들도 상대적으로 수입을 올리기 용이한 카드론 사업에 집중하기보다 수익구조를 다변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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