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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건강 365] 증상없이 병드는 침묵의 장기, ‘간’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간질환의 대표적인 종류로는 지방간, 간염, 간경변증, 간암이 있습니다. 지방간은 술이 간의 대사기능을 저하시켜 간에 지방이 쌓임으로써 발생하며, 약간의 피로나 식사 후에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 반드시 의미 있는 알코올 섭취(남성 소주 3병/주, 여성 소주 2병/주)가 없더라도 비만에 의해서도 지방간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간염은 간세포의 염증과 파괴를 유발하여 간기능 이상을 나타내는 질환으로 원인에 따라 알콜성 간염, 바이러스성 간염, 약제 유발성 간염 등이 있습니다. 대다수를 차지하는 급성간염은 피로감, 식욕저하의 증상만 보일 뿐 합병증 없이 수개월 내에 회복되지만, 일부에서는 회복되지 못하고 6개월 이상 간세포의 염증과 파괴가 지속되어 만성간염으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이들 중 일부는 간세포가 굳어가는 간경변증 또는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의 잦은 음주습관으로 급성간염이 만성간염과 간경변증, 간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간경변증은 간염이 지속되어 간세포의 파괴가 일어나고 간세포 대신 전반적으로 섬유화가 일어나며, 재생결절을 형성함으로써 간의 구조가 변하여 굳어지는 현상입니다. 일반적으로 간경변증의 진단을 받으면 무력감, 식욕부진 및 코피, 잇몸출혈 등을 보이나, 자각증상이나 간 기능의 이상이 없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간경변증 환자의 20-40%가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초기에는 대개 증상이 없으므로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적입니다.

[도움말:고려대 안산병원 소화기내과 서상준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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