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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코릿-푸드트럭②] “덥지만 손님들이 맛있게 드시니 좋네요”
-30일, 2017코릿 푸드트럭 행사 열려

-참여한 10개 업체 셰프들 의견들어보니…








[헤럴드경제(제주)=김성우 기자] 날씨는 뜨거웠다. 낮시간 최고기온은 28℃,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는 태양빛만이 강렬하게 빛났다.



그럼에도 제주도 중문 컨벤션센터 야외광장에 위치한 코릿(KOREAT) 행사장에는 많은 인파가 몰렸다. 총 열개, 다섯씩 양열로 늘어선 각각의 푸드트럭 앞은 티켓을 들고 선 수십여명의 관객들들로 가득찼다.

많은 인파로 북적이는 행사장.


행사장에 들어서자 가장 앞에서 웨스틴조선호텔 중식당 홍연의 푸드트럭이 보였다. ‘덥지 않으세요?’ 날씨를 핑계삼아 정수주 주방장에게 인사를 건내자, 정 주방장은 서서히 고개를 가로젓는다.



“오랜만에 야외에 나와서 신선한 제주도 공기를 마시며 요리를 하니까 오히려 즐겁네요. 날씨도 정말 좋고요.”



말을 마친 그는 이윽고 주문에 응하기 위해 바쁜 작업에 들어갔다.



전국 각지에서 제주도를 찾은 맛집 셰프들의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코릿 푸드트럭’ 행사가 30일 제주도 중문에 위치한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야외광장에서 오후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코릿 랭킹의 전국 TOP50 및 제주 TOP30에 랭크된 셰프 업체들이 대거 참여했다.



셰프들은 북적이는 인파와 더운날씨에 쉴틈이 없었다. 떡갈비와 순대 등 열기구를 많이 사용하는 일부 요리트럭들은 열기가 더욱 뜨거웠다. 

30일 낮시간 최고기온 28℃의 더운 날씨에도 제주도 중문 컨벤션센터 야외광장 코릿 푸드트럭 행사에는 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이날 두레유 셰프가 음식을 준비하기 위해 불판에 패티를 굽는 모습. [사진=박로명 기자/dodo@heraldcorp.com]


힘들 법도 한데 셰프들에게 고충을 묻자 연신 “즐겁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홍연의 정 주방장도 마찬가지였다. 푸드트럭을 위해 지난 29일 제주도로 내려온 정 주방장은 필요한 재료들을 서울에서 직접 가져왔다. 이날 판매할 수백개의 상품에 맞춘 물량을 공수해 온 것이다.딤섬과 춘권은 만드는 데 상당한 숙성 기간이 필요하다. 정 주방장과 홍연 임직원들은 서울에서 음식을 재우고 맛을 우러내기까지 상당 시간을 들였다.



봉피양&벽제갈비에서는 이날 제주산 고사리를 넣은 한우육개장이 판매시작 1시간이 조금 넘어서 전부 판매됐다.



“280접시 팔았어요. 오늘 준비한 수량을 다 팔고 갈 것 같네요.”



떡갈비 패티를 굽고 있던 허상아 벽제외식산업개발 대리가 땀을 닦으며 자신있게 말한다. 그와 옆에선 동료들은 밀려오는 고객에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봉피양&벽제갈비에서는 이번에 설렁탕과 육개장, 한우떡갈비 세 가지 음식을 준비했다. 지난해와 2015년 코릿 행사 참여에 이은 3번째 행사 참여다.



“사실 하나도 안남아요. 팔수록 적자죠. 하지만 소비자들에게 봉피양&벽제갈비가 판매하는 상품을 알릴 수 있는 행사니까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습니다.” 허 대리가 설명했다.

순대실록 참가자들이 순대를 만들고 있는 모습. [사진=박로명 기자/dodo@heraldcorp.com]


전통순대와 순대스테이크를 들고 나온 순대실록도 이날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500세트를 준비했는데 준비한 수량을 모두 완판했다. 이날 참가한 3명의 셰프들은 주문에 맞추기 위해 열심히 순대를 쪘다.



“재미있었어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거잖아요.” 한 셰프가 다 익은 순대판을 살짝 열어보며 답했다.



지난해까지는 오랜날에 걸쳐 진행됐던 코릿 푸드트럭 행사는 올해는 하루 반나절에 걸쳐 진행됐다. 홍연, 봉피양&벽제갈비, 순대실록 외에도 낭푼밥상, 두레유, 뗴레노, 보트르메종, 수퍼판, 올댓제주, 진진 등 전국의 유명 맛집들이 참여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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