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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美, 北미사일 상승단계 요격무인기 개발 박차…한반도 배치 검토

-美, 무인공격기 등 상승단계 요격체계 추가개발 검토
-美 국방부, 의회에 대북(對北) 미사일방어 전용예산 편성 요청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미 국방부가 북한의 미사일을 상승단계(boost-phase)에서 요격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방어체계(BMD)를 확보하기 위해 무인요격기 MQ-9 리퍼드론의 주한미군 조기 배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소식통은 28일 “국방부가 전체예산 6960억 달러 중 4억 1600만 달러 상당을 대북(對北) 미사일방어(MD) 전용예산으로 편성해달라는 요구서를 미 의회에 제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조지프 던포드 미 합동참모본부의장이 26일(현지시간) 참석한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상승단계에서 탐지해 요격해야 한다는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던포드 의장은 톰 코튼(공화ㆍ아칸사스) 상원 의원의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상승단계에서 요격하기 위해 무인요격기를 포함한 힛투킬(hit-to-kill) 요격미사일 등 대안이 갖춰졌느냐”는 질문에 “상승단계 요격을 위해 (BMD 전용 무인기 실전배치 검토 등) 많은 작업이 이뤄진 상태”라고 답했다. 던포드 의장은 이어 “현 단계에서는 (상승단계 요격) 능력을 갖추지 못했지만, 보안을 약속받을 수 있다면 이에 대한 브리핑을 하겠다”고 밝혔다.

헤럴드경제가 입수한 미 국방부의 대북 MD예산 요구서에 따르면 미국은 신형 탄도미사일방어(BMD) 탐지기에 2200만 달러를, SM-3ⅡA 성능개발 및 시험 발사에 6100만 달러를, 이외에 기밀 BMD 체계 개발에 1600만 달러 등을 요청했다. 상승단계 무인기 개발에 투입할 예산은 기밀 BMD 체계 개발전용 예산인 1600만 달러를 비롯, 5500만 달러 상당의 대북 미사일대응 체계 개발 예산에서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은 MQ-9 리퍼 드론의 성능개량 작업에 박차를 가해 수년 내 MD체계 판도를 바꿀 만한 정확도를 확보하려고 하고 있다. 리퍼드론은 장착된 전자-광학 적외선 감지 장비인 MSTS가 상승단계 미사일이 내뿜는 열을 탐지하고, 궤적을 추적하면서 먼 해상에 있는 요격 함정에 관련 자료를 전송, 정확하게 요격하도록 하고 있다. 리퍼 2대는 미사일이 내뿜는 불기둥에 대해 3각 측량 방식으로 3차원 표적 자료를 제공하기 때문에 요격 미사일의 조준이 더욱 정확해진다. 현재 미 미사일방어국(MDA)과생산업체 제너럴 아토닉스 항공시스템은 적군의 미사일을 상승단계에서부터 레이저로 추적하는 장비를 추가해 리퍼 1대로도 추적과 요격이 가능토록 하기 위한 성능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제너럴 아토닉스는 여기에 개발 중인 프레데터 C ‘어벤저’ 드론까지 가세시켜 북한의 탄도탄에 대한 미사일 방어망이 한층 다층화하는 사업에 나선 상태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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