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은 여행이다. 짧은 의례, 긴 휴식.

깊은 정성으로 차례를 지내고 나면 집에서 1~2시간 이내 거리로 여행을 떠나는 것은 이제 흔한 풍경이다.

테마파크와 리조트는 그래서 추석에 더 바쁘다. 명절 가족단위 손님들을 맞기 위해서이다.

명절에 후손들이 모여 즐겁게 놀러 다니는 것을 보면 조상님들도 ‘내가 자식 농사 잘 지어 대대손손 행복하구나’라고 뿌듯해할 것이다. 올해에도 테마파크와 리조트는 ‘조상님이 보우하사’ 마음 편히 놀도록 콘텐츠를 짰다.

에버랜드는 오는 30일부터 열흘간 윷놀이, 투호, 곤장 등 ‘민속 한마당’을 열고, 전통놀이 대결, 낱말 맞추기 등 고객 참여형 이벤트 마련해 선물을 준다. 특히 흥부와 놀부, 심봉사와 뺑덕어멈, 홍길동 등 우리 나라 전래동화에 나오는 인기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오는 10월 5일부터 60만 송이의 가을 장미가 일대 장관을 이루는 장미원에서는 ‘레드앤그릴 바베큐 페스티벌’을 열어 명절에 서양음식까지 맛보는 기회를 마련했다. 세계 8개국 바베큐 26종 선보이고 셰프 쿠킹쇼, 버스킹 공연도 이어진다. ’블러드시티‘, 할로윈 퍼레이드 등 할로윈 이벤트는 추석연휴에도 이어진다.

대명 델피노 골프&리조트는 오는 10월3~4일 오후 3~4시 ‘추석 전통음식 만들기 클래스’를 열고, 쏠비치 호텔&리조트 양양은 바다가 보이는 광장에서 투호, 팽이, 제기차기 등 다양한 전통 민속놀이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샤인빌 리조트는 오는 10월 7일 제주의 문화와 역사를 체험할수 있는 ‘Real 제주를 만나다’ 문화 클래스를 연다. 엠블호텔 고양은 도심에서 벗어나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추석 패키지 ‘여유만만’을 선보인다.

경기도 일산의 원마운트는 열흘 연휴 동안 워터파크와 스노우파크에서 황금보름달따기, 투호던지기, 장원급제퀴즈쇼, 제기차기대회, 가족팔씨름대회, 한복그리팅 등 한마당을 펼친다. ‘황금보름달따기’에는 순금 1돈이 걸려있다.

투호던지기나 제기차기 미션을 완수하거나 가장 많은 퀴즈를 푸는 가족에게 쌀 5㎏나 선물세트 등을 준다. 오는 10월5일 상설 공연 무대가 있는 이벤트광장에서는 윷놀이챔피언십대회가 열린다. 한복을 입으면 특전이 주어진다.

함영훈 기자/ ab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