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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XX녀 따위 언제까지 쓸래?”…매스컴에 뿔난 여성들

  • 기사입력 2017-09-26 15:51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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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수현 인턴기자] 최근 페미니즘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언론뿐 아니라 예능프로그램, 드라마, 영화 등 대중매체에서 여성을 표현하는 고질적인 방식에 대한 변화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배우 김서형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여배우’라는 말은 쓰지 않고 싶다”며 “남자배우에게 남배우라고 하지않지 않냐”고 반문하며 남성의 시선에서 비롯한 단어라고 주장하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책 ‘여성혐오가 어쨌다구?’의 공동저자 윤보라 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세대, 직업, 취향을 한데 묶어 여기자, 여검사, 여대생으로 특수화한 과거의 관습적 호명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여성들이 등장하자 궁여지책으로 마련한 것이 XX녀들이다”며 대중매체에서 여성을 표현하는 방식에 불만을 토해냈다.

페미니즘이란 남성과 여성이 같은 능력과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단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받는 차별을 없애고 동등한 권리와 기회의 평등을 핵심으로 하는 여러 형태의 사회적, 정치적 운동과 이론들을 아우르는 용어다.

▶기사나 제목에 남성은 없고 여성만 부각시켜 표기하는 언론

여성을 부각시킨 제목 사례(2건) [사진=네이버 기사 캡처]

“조수석에 앉은 사람이 갑작스레 성추행을 하는 바람에 교통사고를 낸 20대 여성이 결국 무죄를 선고 받았다.”

한 매체에서 SNS에 작성한 기사 내용 요약문이다. 기사를 간단하고 눈에 띄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여성을 강조하고 남성은 사람으로 적었다.

‘청주여성 살인사건’, ‘대전 다방여성 살인사건’, ‘올레길 여성 살인사건’ 등 여성이 가해자건 피해자건 제목에 여자만 부각시키는 점이다. 이같은 행태는 꾸준히 비판받아오면서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다.

여성학자는 “페미니즘은 여자도 사람이라는 근본적인 개념”이라며 “남성을 기본값으로 놓은 채 ‘여성(姓)’만 부각시킨 행위는 이 같은 근본 개념을 어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범죄기사 속 여성의 대상화는 마치 ‘여성이기 때문에’ 범죄가 발생하거나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할 수 있게끔 왜곡된 이미지까지 심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문제에 대한 비판이 계속 나오자 지난해 언론중재위원회는 성별을 비롯해 인종, 종교, 질병, 장애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는 조항을 추가하기도 했다.

▶영화, 드라마, 예능에서도 대상화 되는 여성

영화 ‘리얼’의 한 장면. 이것도 여성을 성적인 대상화한 것으로 지적된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한 영화의 자막. 기존의 남성중심적 고정관념을 재생산한 자막으로 인식될 수 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 지난 7월 1~7일 일주일간 방송된 33편의 시청률 상위 예능·오락 프로그램을 모니터링 한 결과 전체 출연자 중 주진행자의 여성 비율은 22.8%(13명)으로, 77.2%를 차지한 남성(44명) 보다 현저히 적었다. 전체 출연자로도 여성은 38.7%(159명)으로, 남성(61.3%, 252명)과의 차이가 확연했다.

이는 영화에서도 볼 수 있다. 작년 한 해 개봉된 영화만 봐도 남자주인공인 영화들이 97%다.

여성이 나온다 해도 성적으로 소비되곤 했다. 성차별적 내용과 외모지상주의를 조장하는 내용, 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심어주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이에 대해 영화배우 김혜수는 영화 제작보고회에서 “요즘 한국영화 시장에 여성이 주체가 되는 한국영화를 찾아보기 힘들다”며 “비중이 있어도 남자 캐릭터를 보조해주는 기능적인 역할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고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칼럼니스트 위근우는 한 방송에 출연해 “근본적으로는 여성 방송인과 여성 연출자의 자리가 많아지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하며 “페미니즘 코미디도 시도를 해서 대안을 만들어가는 과정도 중요하지 않을까”라고 해법을 제시했다.

미디어 속 여성을 소비하는 방식을 비판하는 내용의 다큐멘터리인 ‘미스 리프리젠테이션’의 제니퍼 시에벨 뉴섬 감독은 소비자로서 여성 파워를 통해 나쁜 미디어를 심판하자고 제안하며 “무엇보다도 여성들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멘토로서 서로 이끌어준다면 여성들이 힘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tngus854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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