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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석희 만난 서해순...해명은 커녕, 의혹만 더 커졌다
[헤럴드경제=이슈섹션]故 김광석의 부인 서해순 씨가 JTBC ‘뉴스룸’에 나와 손석희 앵커와 인터뷰를 했다. 그러나 서 씨의 해명과 발언 태도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해소하기는 커녕 오히려 심정적 의심을 불러일으키게 했다.

서해순 씨는 25일 밤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해 故 김광석과 딸 서연 양의 죽음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그런데 자신의 남편과 딸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도 서 씨는 마치 남의 이야기를 하는 듯 태연하게 말을 이어나갔다. 특히 그 죽음들에 대한 의심을 받고 있는 당사자로서 억울함이나 안타까움마저 느껴지지 않는 태도였다.

또한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대해서도 말을 바꾸거나 변호사에게 들었다는 식으로 비껴가기만 했다. 손 앵커가 서 씨의 말에 모순을 지적하며 날카로운 지적을 할 때는 오래돼 기억이 잘 안난다거나, 때론 “뒷조사를 했냐”는 등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서 씨와의 인터뷰는 30분 가까운 시간에도 불구하고 큰 소득없이 끝났다.

손 앵커는 인터뷰를 끝내며 “이 인터뷰 이후에도 사람들의 시선은 여전할 듯하다”며 서 씨의 해명이 큰 소득이 없었음을 지적했다.

다음은 서해순 씨와 손석희 앵커의 인터뷰 내용

-2007년 12월 23일 서연 양이 죽은 날짜인데 왜 바로 알리지 않았느냐.
“그 당시 아이가 쓰러지고 응급차를 불러 병원에 싣고 갔다. 당시 딸이 사망하고 내가 너무 겁도 났고 놀랐다. 방학을 며칠 앞두고 있었는데 엄마들한테 전화해서 서연이 이렇게 됐다고 말하기도 그렇고 그냥 조용히 보내는 걸로 했다.”

-서연양의 죽음을 친정 가족에게는 왜 알리지 않았나.
“소송으로 힘들었을 때 서로 봐주는 게 필요했는데, 너무 힘드니까 식구들과 소원해졌었다. 알리지 않고 싶었다. 상주가 혼자서 조의금 받고 장례식이 오셔서 조의금 주고 가시는 것이지 않나. 남편을 잃고 아이까지 그렇게 됐다는데.”

-서연양이 사망한 것이 8개월 뒤다. 부친의 사망으로 인해 경황이 없었다는 것은 (말이 안되지 않나).
“아버지께서 4월에 돌아가시고 가족들과 사이가 나빠졌다. 그래서 알리지 않았다.”

-왜 10년 동안 말씀 안하셨나.
“재판 결과와는 별개로, 너무 충격을 받았다. 힘든 상황이라 바로 미국으로 나갔다. 그래서 너무 힘든 상황이라, 거기서 일하면서 5년 정도 지났다. 이후 음반 일 정리를 위해 한국에 나왔다. 특별히 저에게 관심 가져주지 않았다. 서연의 이야기를 할 그게 없었다.”

-언제 밝힐 생각이었나.
“팬클럽 친구가 와서 ‘김광석’ 영화가 나오는데 대응하지 않냐고 하더라. 그때 이야기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다른 이야기도 있어 말을 못했다. 또 다른 팬클럽 친구가 물어봤는데 상황이 안 됐다. 그냥 미국에 있다고 했다. 일부러 속인 것은 아니다. 시댁에 알리지 않은 것은 서연이를 한번도 찾지 않아서다. 서연이 할머니가 그렇게 돼셨을 때도 저에게 연락하지 않으셨다. 로열티를 12년동안 가져가셨는데 상당한 돈이다.”

-미국 하와이에서 주류 사업을 하셨다는데.
“제 개인정보가 왜 나돌아 다니는지. 우리나라가 문제가 좀 있다.”

-가깝게 지내던 사람에게 ‘딸을 만나러 간다’며 자주 가게를 맡겼다던데. 불과 석달 전에도 주변에 서우가 생존했다고 말했다더라.
“그 분은 제가 김광석의 부인인지 모른다. 아이가 없으니까 그냥 ‘아이 한국에 있다’고 말한 거다.”

-저작권 문제로 법적 다툼이 진행 중이었다. 항소심 진행 중에 서연양이 사망했다.
“변호사 말이 이미 판결이 난 것이라고 하더라. (서연양의 죽음은) 상관이 없다고 들었다. 오해를 하시는데, 그건 이미 종결된 것이었다. 아버님이 2004년에 돌아가셨을 때 판권을 서연이에게 주기로 했을 때 끝났어야 했다.”

-서연양이 살아있어야 저작권 소송에서 유리했던 것인가.
“판결이 언제 나올 지 모르는 상황인데, 이미 하와이에 나가 있었다. 판결은 나중에 와서 해결하려고 했었다. 하와이에서 가게를 오픈하느라 바빴다.”

-‘경황없다’고만 이야기한다.
“10년 전 이야기고 장애우가 죽은 이야기라 참 힘들다. 장애우 키워보셨는지 모르겠는데, 장애우 엄마 마음은 꼭 그래서가 아니다.”

-대법원 선고를 기다렸다가 늦게 사망신고한 것이 아니란 의혹이 있다.
“변호사에게 이야기를 들어서 한 거다. 변호사에게 ‘서연이가 잘못됐다’고 말하지 않은 건 맞다. 서연의 상속은 제가 받는 거다. 손해배상을 받든 인접권을 받든. 서연이 부분은 다시 가져가지면 되지 않나.”

-메모광 김광석인데 유서가 없다.
“팬클럽 채팅방이 있었는데 마지막에 팬에게 ‘잘있냐’고 썼다. 다른 유서는 없다”

-사람들은 고인이 타살됐다고 말한다.
“저는 가까운 팬클럽 친구들, 음반 유통사 사람들과 만난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사람은 없다.”

-고인 사망 후 119를 50분 늦은 후에야 불렀다.
“고인이 누굴 만나고 와서 거실에서 맥주 한잔을 했다. 중간에 방에서 나오니 보이지 않았는데, 층계 올라가는 곳에서 기대있더라. 힘이 좀 없어 보였다. 술을 많이 마셨나하고 봤는데 줄이 보였다. 살아있는줄 알고 응급처치는 했다. 50분은 정확히 아니다.”

-당시 ‘술 먹고 장난하다 그렇게 된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스물 아홉살이었다. 무슨 일인지도 모르겠고, 기자들에게 그렇게 이야기했다. 갑자기 난리가 나서 이리 끌려다니고 저리 끌려다녔다. 기자들이 묻는 말에 답한 것이 와전됐다.”

-친오빠에게 의혹의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있다.
“오빠도 조사받았다. 오빠가 아래층에 있어서 119가 왔을 때 잠옷 바람으로 올라온 거다.”

-고인이 아버지 이름으로 음반 계약을 했다.
“고인은 일정한 수익이 없었다. 세금을 내야 하니 아버지 이름으로 했다. 건물은 저와 공동 소유인데 음반은 아버지 이름만 빌린 거다.”

-이 인터뷰 이후에도 사람들의 시선은 여전할 듯하다.
“미스터리하게 돌아가셨으니까. 저를 의심한다고 하면 끝도 없는 거다. 저도 죽으면 저의 죽음도 미스터리한 게 되겠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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