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10시 20분께 서울 은평구 응암동의 한 거리에서 남성 A(60)씨가 50대 여성 B씨에게 무차별 폭력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A씨가 골프채로 B씨의 머리를 내리치자 B씨는 머리에 피를 흘리며 도망가는 다급한 상황이 펼쳐졌다. 택배기사 황모씨(43), 행인 서모(37)씨 등이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해 A씨를 제지해 폭력 사태가 더 심각한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
| 사건 장면 [사진제공=연합뉴스] |
그러나 이 과정에서 A씨가 제지하는 황씨를 골프채로 내리쳐 황씨가 쇄골과 갈비뼈 등을 다쳤다. 또한 가까스로 A씨를 제압한 뒤 돌아가는 황씨를 향해 A씨가 염산을 퍼부는 일촉즉발의 상황마저 발생했다. 다행히 황씨가 염산 공격을 피해 염산에 의한 부상자는 없었다.
A씨는 연인이었던 B씨가 헤어진 뒤 만나주지 않자 살인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골프채, 염산 3병, 식칼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폭행을 당한 B씨는 머리가 5cm 가량 찢어졌고, 왼쪽 새끼손가락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B씨는 현재 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24일 A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