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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개수수료 ‘반값할인’ 스타트업 돌풍…부동산업계 지각변동 예고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부동산 중개수수료를 사실상 ‘반값 할인’하는 스타트업 기업들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집주인과 세입자 모두에게 중개수수료를 받는 기존 중개업소와 달리 집주인에게만 수수료를 받는 스타트업의 ‘수수료 할인’에 시장이 반응하면서 부동산 중개업계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서울대 학부생 3명이 설립한 스타트업인 ‘집토스’는 집주인과 세입자 중 집주인에게만 중개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시장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기존 공인중개사들이 이들의 방식에 반발하면서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상태다. 집토스는 관악점, 왕십리점이 오픈했고 강남점까지 문을 열었는데 강남점에서 기존 공인중개사들의 반발이 유독 심하다고 한국일보가 25일 보도했다.

[사진=집토스 홈페이지 캡처]

집토스 강남점 측은 기존 중개업소들의 업무 방해로 사실상 개점휴업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중개업소들이 매일 집토스 측을 방문해 릴레이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는 것.

집토스가 이뤄낸 중개 수수료 할인 바람은 업계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집토스가 인기를 끌자 이와 비슷한 서비스를 하는 스타트업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공짜방’, ‘우리방’ 등 집토스처럼 수수료 할인을 지향하며 새로 생겨난 스타트업이 있는가 하면, 가격에 상관없이 수수료를 최저 수준인 0.3%만 받겠다는 ‘부동산 다이어트’도 생겨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현행 공인중개사법에 따르면 부동산 중개수수료 상한선만 정하고 있어 수수료를 적게 받는 건 불법이 아니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기존 공인중개사들은 “시장 질서를 교란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스타트업 측은 업무 방해가 계속되면 법적 대응도 고려해 본다는 입장이어서 양측의 충돌은 불가피해 보인다. 인터넷 온라인 혁명으로 기존 오프라인 중심의 제품 가격 파괴가 산업 전 방면에서 일어나고 있어 서비스업종도 이런 흐름을 피하기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매년 상당한 수의 신규 공인중개사 자격증 취득자가 쏟아지는데 이들의 살 길을 고려하지 않은 채 방치하는 정부에 책임이 있다는 목소리 또한 커지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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