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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꼭꼭 숨겨놓은 그 감정 한 번 들여다보세요…김승영 개인전

  • 기사입력 2017-09-25 10:55 |이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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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영미술관, 2017 올해의 작가 전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조용히 걷고 싶어도 소리가 따라다닌다. 한 걸음 옮길 때 마다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전시장에 울려퍼진다. 관객인 나의 존재감이 너무나 크게 다가와 무안해하다가 ‘어쩔 수 없나보다’고 포기하는 순간 작고 검은 분수가 나타난다. 잔잔하기 그지 없어 보이지만, 분수 중앙엔 물이 한없이 회오리쳐 돌아간다. 설치미술가 김승영(54)의 ‘마인드’(2017)다.

종로구 평창동 김종영미술관은 김승영의 개인전 ‘노크’를 개최한다. 미술교육에 헌신한 김종영(1915~1982)의 뜻을 기리며, 유망작가 작품을 소개하는 ‘오늘의 작가’전의 일환으로 올해는 설치미술과 김승영이 선정됐다. 

3전시실 전시전경 [사진제공=김종영미술관]

1층부터 3층 전시장 전체를 활용하는 전시는 인간의 ‘마음 속 감정’에 집중한다. 겉은 조용하나 속은 한없이 소용돌이 치는 인간의 마음엔 행복, 슬픔, 열정, 부끄러움, 고독, 상처, 두려움이 가득차 있음을 이야기한다. 하나 하나 황금빛으로 빛나는(감정의 괴) 감정들이 건만, 이들이 한데 모이면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마음의 분수를 이룬다(마인드). 그런가 하면 작가는 한방울에 불과한 날 것의 감정에 마음에 파문이 일어나는 순간을 잡아내기도 했다(물방울).

하이라이트는 1층 전시장이다. 닫힌 방에선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난다. 호기심에 문을 여는 순간, 노크 소리가 그치고 빗질 소리가 전시장을 가득 채운다. 칠흙같이 어두운 방안엔 유리벽 너머 작고 붉은 조명등 하나가 어른거린다. 어둠에 눈이 익숙해질만큼의 시간이 지나면, 유리벽에 비친 관객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살펴보던 관객의 종착점은 결국 자기 자신인 셈이다. 작가는 관객들에게 이제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볼 차례라고 말하고 있다. 

김승영, Knock 쓸다, 270x660x380cm, 나무_ 문_철, 2017 [사진제공=김종영미술관]

김종영미술관측은 “이번 전시는 치밀하게 조직된 전시”라며 “3층에서 시작해 1층으로 관람하는 동선에 맞춰 작가가 관객에게 질문하고, 상태를 제시한 뒤, 전시를 다 보고 나서는 관객 스스로를 성찰 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전체적으로 지난해 사비나미술관 개인전 ‘리플렉션(reflection)’에서 선보인 작품과 비슷한 맥락이나, 언덕배기를 활용한 김종영미술관의 전시공간의 특성을 잘 살렸다. 

성찰, 가변설치, 벽돌_철, 2017 (부분) [사진제공=김종영미술관]

김승영작가는 서울 출생으로 홍익대 조소과를 졸업, 동대학원 조각과에서 수학했다. 2004년 뉴욕현대미술관(MOMA) PS1그룹전 등 미국, 프랑스, 일본 등에서 수차례 개인전과 기획전을 선보인 바 있다. 전시는 10월 25일까지.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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