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시는 지난달 23일 위안부 콘텐츠 공모전 우수작 15점을 선정해 시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위안부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힘을 실어주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공모전엔 영상, 만화 등 74점의 작품이 접수됐다.
[사진=서울시 홈페이지 캡처] |
대상을 받은 고도 씨의 작품 ‘위안부’는 실존 인물들의 증언을 종합해 총 18장의 만화로 재구성했다. 주제 이해도와 작품완성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등학생 때 인터넷 영상을 통해 한국문화를 처음 접한 뒤 2012년부터 3차례에 걸쳐 한국을 찾았다. 처음에는 여행을 왔다가 이후 애플리케이션 회사 인턴으로 3개월간 일했고, 대학교 한국어학당에서 수업을 들었다. 한국에 머물면서 위안부 문제를 알게 된 고도 씨는 이 주제를 대학교 졸업작품으로 다룰 정도로 깊은 관심을 두고 있었다.
프랑스 리옹의 예술학교에서 일러스트와 만화를 전공한 고도 씨는 한국인 친구의 제안으로 공모전에 참가하게 됐다.
대상 수상자 아나벨 고도 |
아나벨 고도의 수상작 ‘위안부’ |
고도 씨는 “프랑스인들에겐 그들이 몰랐던 2차대전의 부분을 보여주고, 한국인들에게는 외국인의 시각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프랑스인들은 2차대전 당시 자국 내 유대인 학살을 항상 가슴 깊이 새기고 있지만, 한국에선 어
떠한 일이 벌어졌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위안부 문제를 널리 알리는 데 도움이 되고 싶고, 피해 여성들을 돕고 싶다”며 “만화가 그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도 씨는 지난해 한국에서의 경험을 웹툰으로 그려 레진코믹스에‘아나벨과 대한민국’을 연재한 이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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