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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에게 성은 무엇인가요?
-자위와 성 주제로 푸른아우성 토크콘서트 열려
-다양한 주제에 대해 대화 나누는 시간 가져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제게 있어서 자위는 자유입니다.”

’자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수십여명 패널들의 스케치북이 속속 올라온다. 패널들은 자신의 생각을 스케치북에 적기 시작했다. ’자유‘, ’탐구‘, ’방패‘ 다양한 대답들이 이날 콘서트장에서 나왔다.

남성용품 브랜드 텐가(TENGA)가 후원하는 ’나의 토크콘서트 - 20대 성을 말하다‘가 23일 오후 4시 서울 서교동 케이아트 디딤홀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이충민 푸른아우성 교육팀장 겸 성교육 웹툰 작가, 유지영 푸른 아우성 소속 강사, 박용호 오디이채널 운영자, 김지수 오디이채널 예비 청년지도사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우리(WOORI) 성교육 채널’ 운영 맴버들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중학생 부모를 둔 학부모, 음악전공자, 사회복지사, 청소년관련 직종 종사자 등 각계 각층의 다양한 직종을 가진 이들로 구성됐다.

이날 자리는 성에 대한 패널들과 참가자의 생각을 말하고, 여기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패널들이 다양한 질문을 참가자들에게 전달하면, 스케치북에 자신의 생각을 적고, 여기에 대해 패널과 참가자들이 함께 대화나누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아직까지 한국 사회의 성에 대한 인식은 부족한 편이다. 특히 자위에 대해서는 사회적으로 금기시 되는 경우가 많다. 

<사진설명> ”자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수십여명의 패널이 참여한 ’나의 토크콘서트 - 20대 성을 말하다‘가 토요일 오후 4시 홍대 앞 서교동 아케이드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패널로 참여한 이충민 푸른아우성 교육팀장 겸 성교육 웹툰 작가, 유지영 푸른 아우성 소속 강사, 박용호 오디이채널 운영자, 김지수 오디이채널 예비 청년지도사.

리서치에 따르면 전체 남성의 98%, 여성은 70%가 실제로 자위행위에 대한 경험을 갖고 있지만, 자위행위에 대한 인식에 있어선 남성응답자들의 경우 남성은 89%, 여성응답자들의 경우 여성은 56%가 자위행위 경험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직까지는 자위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도나 인식이 부족하다는 중론이다.

이날 자리한 방청객들도 성에 대한 우리사회의 인식을 부정적으로 그렸다. ‘당신이 생각하는 성을 말씀해 달라’는 질문에 한 여성 참가자는 “(한국사회에서 성이란) 합리화에 가깝다”면서 “종교에서는 크게 죄악시하는 경우가 많다. 정말 사랑하는 사이에서 성관계를 가질 수 있지만, 억제하는 것이 당연하고 이를 통해 합리화하는 경향이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른 남성 참가자는 “(한국사회에서 성은) 변태라고 생각한다”면서 “아직까지 오랜된 여자친구에게도 꺼내기 어렵고 주변인물에게 이런 주제로 얘기하기도 힘든 문제”라고 털어놨다.

이에 이충민 팀장은 성에 대해 어두운 분위기를 갖게 만드는 사회적인 분위기를 꼬집었다. 이 팀장은 “부모들의 성교육에 대해서 잘못된 점이 있는 것 같다”면서 “부모들은 성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라고 가르치면서. 자위에 대해서는 하지 말라고 윽박지른다. 이같은 문제가 전반적으로 해소될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섹스와 자위에 대해서 넓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푸른 아우성은 성을 주제로 다양한 토크콘서트와 강연회를 진행하는 단체다. 성에 대한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 팀장 외에도 다양한 성교육 강사들이 참여하고 있는 단체다.

아울러 이날 행사를 후원한 텐가는 일본의 성인용품 전문기업이다. 일본에서는 성인용품전과 드럭스토어, 잡회점, 통판사이트 등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한국에는 지난 2016년 11월 지사를 설립했다. 이후 대한민국 성문화와 인식 개선을 위해 힘쓰고 있다.

텐가 관계자는 “본 토크 콘서트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다양한 세대를 대상으로 정기 진행할 것”이라는 계획도 언급하며, 성에 대해 보다 건강하게 대화할 수 있는 환경에서 많은 사람들이 성을 즐길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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