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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가을 건강관리 ①] “신발과 발건강, 높이보다는 넓은 굽으로 신어야”
-하이힐은 발목이 삐는 염좌 유발
-플랫슈즈는 족저근막염 원인될 수도
-발 스트레칭과 충분한 휴식 필요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40대 주부 김모씨는 요즘 플랫슈즈를 즐겨 신는다. 요새 유행하는 아이템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굽이 없고 가볍다보니 편안하게 신을 수 있어서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평소보다 오래 걸은 뒤 집에 돌아오면 발뒤꿈치가 아픈 증상이 나타났다. 통증이 계속되자 김씨는 병원을 찾았고 족저근막염 초기 증상이니 발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을이 오자 주말마다 단풍놀이와 나들이를 계획하는 등 야외활동이 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야외활동으로 우리 ‘발’은 피로한 계절이다. 특히 우리가 신는 신발에 따라 다양한 질환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여성은 다리가 날씬해 보이는 효과를 위해 하이힐을 신는 경우가 있다. 하이힐은 키를 크게 보이는 효과를 내지만 발을 지탱하는 부위의 면적이 좁아져 자세가 불안정하게 된다. 그로 인해 다리 근육의 피로도가 증가하고 발목과 다리에 부종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하이힐은 발목 염좌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삐었다’라고 표현하는 관절을 접질리는 것을 염좌라 한다. 발목관절의 염좌는 발목 바깥쪽 인대 일부가 손상되는 것으로 발목 주위에 멍이 들며 부종 및 압통으로 이어진다. 또한 불균형한 체중 부담을 주기 때문에 티눈이나 압박종 및 무지외반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정비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발 건강을 위해 2.5~3cm정도 높이의 넓은 굽 신발을 착용하는 것을 권한다”며 “신발 앞부분과 엄지발가락 사이가 1~1.5cm 남고 엄지발가락을 신발 앞부분에 붙였을 때 뒤꿈치와 신발 뒷부분이 1cm 정도 남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하이힐 착용 시에는 하루에 6시간 이상 신지 않도록 하고 착용은 주 3~4회를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만약 발목염좌가 발생하면 냉찜질과 함께 다리를 높여 붓기를 빼야 한다. 발목통증이 지속되거나 반복해서 접질리게 되면 만성 발목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장기간 걷거나 운동을 할 때는 반드시 발목 스트레칭을 통해 발목의 피로를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요즘 유행하는 플랫슈즈는 하이힐처럼 굽이 없어 발 건강에 나쁠 것이 없어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플랫슈즈를 신고 나들이 후 발뒤꿈치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에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체중을 분산시켜주는 족저근막 염증에서 비롯된다. 발병 원인은 불편한 신발 착용, 과도한 운동 등이다. 플랫슈즈는 바닥면이 얇아 걸을 때 발이 체중의 충격을 그대로 받게 된다. 정 교수는 “자기 발에 맞는 신발을 신고 노면으로부터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깔창 등을 활용하는 것이 첫 단계”라며 “통증이 있다면 발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1~2주 휴식을 취하고 많이 걷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발목 강화 스트레칭법

▷ 발을 벽 쪽으로 대고 힘주기

▷ 양쪽 무릎 사이에 두 주먹을 끼고 발을 바깥쪽으로 회전시키기

▷ 한발로 서거나 눈 감고 가만히 서있기


▶ 족저근막염 예방 스트레칭법

▷ 아킬레스건 스트레칭=벽을 마주 보고 선 후 벽에 손바닥을 짚고 팔과 허리를 완전히 편 자세로 체중을 모두 벽에 의지한다. 이후 발과 발목을 지면에 단단히 고정하고 벽을 민다는 기분으로 발목을 발등 쪽으로 많이 구부렸다 서서히 펴준다.

▷ 족저근막 스트레칭=발바닥의 앞부분만을 이용해 딱딱한 마루턱 등에 선 후 뒤꿈치를 허공에 띄운다. 이후 체중을 이용해 발목을 발등 쪽으로 서서히 구부려 준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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