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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실수요자, 브랜드 아파트에 몰린다
청약경쟁 11.5대1·일반물량 압도
“희소성 높아 투자…양극화 심화”


서울시 분양시장에서 브랜드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10대 건설사가 짓는 단지가 희소하고, 정부의 규제로 미래가치가 높은 곳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어서다.

22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서울시에서 기존 물량과 연내 분양을 앞둔 아파트 143만684가구 중 10대 건설사는 50만3182가구로 35%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 3채 중 1채는 브랜드 아파트인 셈이다.

자치구별로는 중랑구가 총 4만1957가구 중 2402가구로 10대 건설사 비중(6%)이 가장 낮았다. 노원구 12%(13만7756가구ㆍ1만6809가구), 도봉구 17%(5만9467가구ㆍ1만275가구), 금천구 21%(2만5264가구ㆍ5271가구), 강서구 21%(8만2153가구ㆍ1만7495가구), 송파구 27%(8만54가구ㆍ2만1401가구), 관악구 27%(4만2406가구ㆍ1만1390가구), 양천구 28%(6만9405가구ㆍ1만9650가구) 순으로 브랜드 아파트 비중이 작았다.

수요자들은 희소성에 10대 건설사 물량에 청약통장을 꺼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2010년 1월부터 2017년 9월 현재까지 서울에서 브랜드 아파트에 청약한 사람은 총 70만5472명으로, 평균 청약경쟁률은 11.5대 1(일반분양 6만1429가구)이었다. 일반 분양아파트 청약자가 8만2812명, 평균 청약경쟁률이 4.3대 1(일반분양 1만9140가구)에 머무른 것과 대조적이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서울에선 주거공간이란 개념에 투자가치가 투영돼 브랜드 아파트 비중에 따라 쏠림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특히 정부의 규제로 희소성에 따라 청약경쟁률은 자치구별로 다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땅이 부족해 정비사업을 비롯한 신규분양에 눈이 쏠린다. 현대산업개발은 10월 서울시 중랑구 면목동 면목3구역을 재건축한 ‘사가정 센트럴 아이파크(1029가구)’를 분양한다. 브랜드 아파트 비중이 27%인 송파구에선 대림산업이 거여2-2구역을 재개발한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을 공급한다.

이밖에 한화건설은 영등포구 영등포동 7가 29-1번지 일대에서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아파트 185가구ㆍ오피스텔 111가구)’을, 롯데건설은 영등포구 문래동에서 ‘롯데캐슬 뉴스테이(아파트 499가구ㆍ오피스텔 238실)’를 분양한다.

정찬수 기자/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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