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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무구조 ‘튼튼’ 넘어 ‘철벽’“주택사업 신뢰도 업계 최고”
지난달 시중은행들은 GS건설을 놓고 치열한 줄다리기를 했다. 서울 반포124주구 재건축 수주를 겨냥한 대규모 금융지원 프로젝트에 8조원이 넘는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겠다며 물밑 경쟁을 벌인 것이다. ‘자이(Xi)’ 브랜드를 앞세운 GS건설에 대한 투자가 그만큼 성공확률이 높다는 반증이다. GS건설의 주택사업능력에 대한 신뢰는 업계 최고라는 게 금융권의 평가다.

GS건설은 올해 자본시장에서 ‘턴어라운드 대표주’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 상승률은 대형 건설사 중 1위를 기록하며 건설 명가(名家)의 자존심을 되찾았다. 현금성 자산규모도 업계 최고 수준이다. GS그룹은 재계에서도 ‘안정적’인 경영을 하는 곳으로 정평이 나있다. 


최근 3년간 GS건설이 이룬 기록들은 의미심장하다. 지난 2015년에는 10조57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 매출 10조 클럽에 가입했다. 영업이익 규모는 1220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매출 11조원(11조360억원ㆍ 잠정 기준)을 돌파하며 다시 한번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2년 연속으로 매출 1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7.1% 늘어난 143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영업이익이 1450억원에 달하며 지난 해 연간 이익을 넘어섰다. 이런 추세면 1년새 이익이 2배 이상 늘어날 수 있다. GS건설의 이익증가율은 대형 건설사 중 에서도 단연 최고다. 2014년 2분기 이후 13분기 동안 단 한 번도 적자를 내지 않았다.

GS건설의 금고에는 현금이 가득하다. 현금성 자산은 경영환경의 급변에도 버틸 수 있는 재무안정성의 기준이자 투자 여력을 가늠하는 잣대다. 올해 상반기 기준 현금성 자산 규모는 2조1560억원이다. 현대건설(2조426억원)은 물론 대림산업(1조8373억원), 대우건설(7645억원) 등 경쟁사보다 많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의 2ㆍ4분기 매출은 주택매출 증가에 힘입어 1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배 이상 성장한 860억원을 기록했다”며 “최소 2018년까지 주택사업 부문에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꾸준한 실적은 업계 최고 브랜드인 자이를 앞세운 주택사업이 주도했다. 올 상반기 대형사를 비롯한 대다수의 건설사가 정치 변수와 규제로 분양에 소극적이었던 것과 대비된다. 실제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전국의 분양물량은 지난 5월 말 누계 기준 9만2699호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7% 감소했다.

건설사들이 눈치를 보는 사이 GS건설은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올 상반기에만 1만2780호를 선보이며 올해 목표인 2만3000호의 절반 이상을 공급했다. 김포, 안산 등에서 선보인 대단지는 흥행신화를 이었다.

주택ㆍ건축 부문에서 다수의 대형 주택사업을 신규수주한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 한강메트로자이와 그랑시티자이 2차는 수주금액이 각각 7280억원, 6950억원에 달했다.

GS건설은 주택 사업과 토건 사업 수행능력, EPC 경쟁력 등을 최대한 살려 보폭을 넓힐 계획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전사적으로 추진한 ‘수익성 기반의 지속성장 체계 구축’으로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개선했다”며 “수익성이 좋지 않은 해외공사를 마무리하고, 건축ㆍ인프라 등 양호한 프로젝트의 성장세를 발판 삼아 턴어라운드가 본격화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찬수 기자]/an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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