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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리바트, 현대H&S합병으로 B2B뿐 아니라 B2C도 잡을까
-해외시장 거래처ㆍ건설부자재 공급 네트워크 확대로 B2B 기대감↑
-B2C 시너지 위해서는 매출확대ㆍ시공인력 확보 선행돼야

[헤럴드경제=윤호 기자]현대리바트가 현대H&S와의 합병으로 B2B뿐 아니라 B2C시장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리바트의 현대H&S와의 합병은 빌트인ㆍ거래선 확보를 통한 B2B 건자재 매출 확대와 함께 중장기 신사업으로 추진하는 B2C 리모델링 사업의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전문가들은 현대H&S가 해외시장 거래처를 다수 확보하고 있고 건설부자재 공급에 대한 네트워크를 보유한 만큼 합병을 통해 현대리바트의 상품매입력 확대와 B2B사업부 경쟁력 구축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사진=현대리바트와 현대H&S의 합병일정]

다만 B2C 부문 시너지 효과를 위해서는 앞으로의 행보가 중요하다는 견해다. 현대리바트가 합병을 통해 B2C 리모델링 사업에서 활용하려는 유통망은 주방부문 대리점이지만 현대리바트 주방부문은 올해 예상 매출액 500억원 규모로 전사 매출의 6% 수준에 불과, 아직 사업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대리바트는 주방부문 확대를 위해 외부 인테리어 업체와 제휴를 늘리고 있는 상황으로, 작년말 200개에서 올해 800개까지 늘어날 예정인 신규 대리점의 점당 매출이 안정화되기까지는 합병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내기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얘기다.

B2C 리모델링 사업에서 인건비 부담 비중이 약 40%를 차지하는 만큼 ‘효율적인 시공인력 확보’를 위해서도 장기적인 시각이 필요하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B2C 리모델링 시장에서 원가부담을 낮춰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글로벌 OEM 업체 확보 외에도 시공인력 확보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며 “그 전까지는 현대리바트 B2B 사업부문에서의 시너지 효과와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합병으로 국내 가구 업계는 한샘 독주 체제에서 한샘ㆍ현대리바트의 양강 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합병 후 현대리바트 매출은 1조3000억원 수준이며, 가구업계 1위인 한샘의 작년 매출은 1조9345억원이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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