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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3년간 랜섬웨어 피해 신고 약 7배 급증
- 2015년 770건에서 올해 8월까지 5215건으로 6.8배 급증
- 최근 3년간 총 7423건 신고, 피해액은 추산 안돼


[헤럴드경제=최상현 기자]최근 3년간 국내 랜섬웨어 피해 신고가 급증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경욱 의원(자유한국당ㆍ인천 연수구을)이 22일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제출받아 분석한 ‘랜섬웨어 침해 및 피해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5년 770건에 불과했던 랜섬웨어 피해 신고 건수는 올해 8월말 기준 5215건으로 6.8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438건 대비 3.6배나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올해 2분기에 피해 신고가 급증한 것은 ‘인터넷나야나’와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감염에 따른 피해 때문으로 파악된다.

최근 3년간 총 신고 건수가 7423건에 달하는 등 랜섬웨어 피해가 증가하고 있지만 피해금액은 추산조차 불가능한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6월 웹사이트와 서버를 관리하는 ‘인터넷나야나’가 랜섬웨어에 감염돼 3400곳의 고객사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사고를 겪었다. ‘인터넷나야나’는 인질로 잡힌 데이터를 복구해주는 조건으로 랜섬웨어 공격자에게 13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지불했지만, 회사와 달리 개인의 경우 해커들에게 얼마를 줬는지 신고하지 않을 경우 확인조차 할 수 없는 실정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랜섬웨어 신고를 받으면 기술지원을 진행하고 있지만, 피해 신고 중 원인분석에 동의한 경우에만 분석지원을 수행하고 있다”며 “올해 5215건의 랜섬웨어 신고 중 1.6%인 84건만 분석이 이뤄졌는데, 이용자들이 원인분석보다 빠른 포맷 및 재설치를 원하기 때문에 정확한 분석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경욱 의원은 “비트코인 거래량 세계 1위인 우리나라에 랜섬웨어 공격이 집중될 수 있는 만큼 정부는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대책을 마련하고, 기업과 국민들도 보안 업데이트와 주기적인 백업으로 피해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bon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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