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황의환 신임 경희대치과병원장 “국내 첫 치과종합검진센터 세우겠다”
-검진ㆍ영상ㆍ치료 ‘3단계 시스템’으로 환자 케어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수많은 환자의 영상을 판독하면서 질환이 이미 많이 진행된 상태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들을 보면 안타까웠는데, 검진ㆍ영상ㆍ치료 등 3단계를 통해 환자 상태를 종합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 치과종합검진센터를 내년 3월까지 세울 계획입니다.”

황의환(58ㆍ사진) 신임 경희대치과병원장은 지난 21일 서울 동대문구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경희대치과병원이 계획하는 치과종합검진센터는 국내 치과 종합병원 중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 원장은 “환자의 적정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으려면 구강 검진의 전문성을 더 높여야겠다는 판단이 들었다”며 “새로 세워지는 치과종합검진센터에서 단순히 치아와 잇몸 뿐만 아니라 얼굴 뼈의 구조, 구강 건강 등을 점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4일 취임한 황 원장은 구강악안면방사선학을 전공했다. 영상을 통해 환자의 구강, 얼굴 뼈 등의 상태를 알 수 있어 영상치의학이라고도 부른다. 치과종합검진센터는 환자의 상태를 수십년동안 지켜본 결과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황 원장의 개인적 경험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황 원장에 따르면 센터는 3개의 세부 센터로 구성된다. 치아와 잇몸의 상태를 전반적인 검사ㆍ진단하는 다인성치과적문제체크센터, X선ㆍCT(컴퓨터 단층) 촬영ㆍ3차원 스캐너 등 각종 영상 장비, 초음파 검사 등을 실시하는 영상치의학검진센터 , 관절ㆍ근육ㆍ골격의 부정교합으로 인한 전신ㆍ얼굴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을 종합 분석하는 다인성부정교합검사센터가 그것이다.

이 중 영상치의학검진센터ㆍ 다인성부정교합검사센터는 현재 구비돼 운영중이다. 황 원장은 “3개 센터를 묶어 환자를 위한 치과종합검진센터라는 포괄적 개념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했다.

이곳에는 건강한 사람 뿐 아니라 치매 환자, 장애인, 정신질환자 등 모든 사람이 안전하고 객관적인 구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최첨단 영상 진단 장비가 도입된다. 특히 과잉 진료로 인한 환자의 불필요한 치과 진료비 낭비를 막기 위해 검진 비용을 최소화하고, 3D 파노라마 장비 등을 이용해 객관적 진료 계획을 환자에게 제시할 방침이다.

황 원장은 “치과 종합검진센터는 병원 수익에 목적을 두고 있지 않다”며 “치과 진료의 공공성을 높이기 위해 검진비용을 최소화하고, 중증도에 따라 동네 치과 병ㆍ의원과 ‘환자 전원 시스템’도 갖출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구강 질환 뿐 아니라 수면무호흡증(코골이) 같은 구강악안면과 연관이 있는 모든 질환을 돌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경희대치과병원은 국내 첫 사립대 치과병원이다. 경희대는 1967년 치대를 설립하고 1971년 치과병원을 열었다. 올해로 치과대학은 개교 50주년을 맞았다. 황 원장은 “치과종합검진센터가 국내 치과 진료 문화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경희대 치대는 올해 개교 50주년을 맞아 오는 21일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기념식을 가질 예정이다.

k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