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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선 연주 앙상블 클럽 블루피닉스의 두 번째 이야기

[헤럴드 경제]양한나 (Hannah Yang)- 비올라 / Korea International School
5년 전 친한 친구들의 블루피닉스 활동과 교류에 흥미를 느끼고 당시 팀에 부재중이던 비올라파트를 제안 받아 블루피닉스 앙상블에 입단했다. 입단 3개월 만에 서게 된 첫 무대를 시작으로 1년간 맹훈련 끝에 다음해에는 블루피닉스 정식 콰르텟 멤버로 들어가 박별오름, 이선우와 함께 학교 내 교내동아리도 창단했다. 수많은 학교 행사 뿐 아니라 리퍼트 주한미대사 방문 시 전교생과 외부인사들 앞에서 떨리는 공연도하고 학교 콰이어 팀의 제안으로 함께 공연을 다니는 등 바쁜 활동을 이어나갔다. 블루피닉스는 음악활동이지만, 이 공연들을 준비하는데 필요한 팜플렛을 해마다 몇 번씩 디자인 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재능도 발휘 할 수 있었다. 앙상블 공연을 통해 병원환자들과 환우들에게 위로가 되는 음악을 연주해줄 수 있음에 보람을 느끼고 훗날 이 활동을 추억하고자 이번 음반작업에도 참여했다. 며칠 밤을 꼬박 새다시피 했던 음반작업은 육체적으로 너무 힘든 경험이었으나 친구들과 함께여서 즐겁게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바쁜 시기지만 해외에 나가있는 친구들이 해마다 들어와 멋진 공연을 할 수 있게 한국외국인학교 내에서도 블루피닉스 활동을 열심히 유지할 계획이며 몇 년 뒤 모두 세계 각지에 나가게 되는 그때에도 여름이면 모여 블루피닉스의 이름으로 연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양한나, 김준형, 박별오름


김준형(Jacob Kim) - 비올라 / Korea International School
블루피닉스에서 제일 최근 입단한 멤버로 활동 기간은 1년 정도이다. 학교에서 주 3회 비올라를 연습하고 연주를 위해 개인 연습을 많이 하는 편이다. 음악이라는 이름으로 병원 환자나 장애인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이벤트를 하며 또래들과 동료애를 쌓는 것에 크게 만족한다고 한다. 비올라는 연주자가 액션을 곁들여 연주할 수 있는 악기이며, 바이올린보다 음색이 중후하고 첼로 사이의 공백을 채우는 역할이라 선택했다고 한다. 또한 개개인이 각자의 악기에 열정을 갖고 꾸준히 연습하는 점에서 자극을 받으며 더 열심히 할 수 있기에, 블루피닉스의 실력이 점점 향상되고 있다고 전한다. 김준형은 여러 악기 멤버들과 합주하면서 악기의 장점과 특징을 더 잘 알 수 있게 되었고, 블루피닉스와 함께 하면서 진로를 음악 프로듀서로 정했다고 한다. 앞으로 자신의 음악을 할 때 이러한 경험이 반영되어 더 좋은 연주를 경험하고 창조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박별오름(Byulorm Angela Park) - 첼로 / Korea International School
현재 블루피닉스의 리더로서 2010년 콰르텟 원년 멤버이며 블루피닉스를 고등학교 내의 어엿한 클럽으로 만들어 키워 가고 있다. 블루피닉스는 학생들이 주도가 되어서 하는 클럽이라 연주회 기획, 곡 선정, 악보 찾기, 편곡, 포스터 등 모든 것을 스스로 하는데 리더로서 첼로 연주 뿐 아니라 전반적인 디렉터의 역할을 감당한다. 부족한 면들을 채우기 위해 여름 방학동안 유명한 지휘자 선생님들을 찾아가 수업을 받으며 앙상블에 대한 공부를 하고, 편곡 작업에 더 전문적인 지식을 얻고 싶어서 올해는 뮤직 띠어리 수업을 선택해서 듣는 등 블루피닉스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어머니와 봉사를 다니던 애니아의 집 친구들의 휠체어를 밀어주며 아이들이 음악에 반응하고 신나게 몸을 움직이는 것을 보며 그 친구들에게 연주를 들려주고 싶은 마음에 자선 콘서트를 기획한 것이 시작이 되었는데, 그 마음이 모이고 커져서 10년 가까이 음악을 함께 한 친구들과 올 여름 음반을 내게 되었다. 그 동안 친구들과 방학마다 모여 연주를 했던 것처럼 멤버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아름다운 마음을 간직하고 아프고 힘든 사람과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연주와 더 많은 달란트로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

정명우 기자/ andyjung7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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