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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자 마음 훔치는 캐릭터, 유통업체 브랜딩 책임진다
-유통업체, 앞다퉈 신규 캐릭터 개발
-매장 전면 배치는 물론 상품에 접목시키기도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최근 유통업체들이 자체적으로 캐릭터를 개발해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것은 물론,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캐릭터는 친근한 외형으로 소비자의 연령, 성별과 관계없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매개체다. 기업들은 캐릭터를 통해 메시지를 압축하고 상징화해 고객의 긍정적 반응을 유도하고, 브랜드의 이미지를 각인시킨다. 고객이 유년시절부터 캐릭터와 유대감을 형성, 그 이미지가 성인이 될 때까지 이어지면 평생 고객으로 남는 ‘록인(lock in)’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캐릭터의 잠재적 가치가 높다고 판단한 유통업체들은 기존 캐릭터의 외연을 확장하는 동시에 신규 캐릭터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의 자체 개발 캐릭터 ‘토이킹덤 프렌즈’. [사진제공=이마트]

이마트는 최근 스타필드 고양 개장과 함께 어린이 체험공간ㆍ식음(F&B) 전문 시설 ‘토이킹덤 플레이’에 자체 개발 캐릭터인 ‘토이킹덤 프렌즈’를 전면 배치했다. ‘매튜’, ‘하쿠’ 등은 이마트가 1년동안 공을 들여 자체 제작한 캐릭터로 토이킹덤 시설을 조성할 때부터 구상된 캐릭터다.

이마트는 앞서 선보인 가전전문매장 일렉트로마트의 캐릭터 ‘일렉트로맨’을 자체 브랜드(Private Label)로 육성하는 등 다각도로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동안 이마트는 ‘남성들의 놀이터’를 지향하는 일렉트로마트의 정체성에 따라 익살스러운 일렉트로맨 이미지를 차용해 캠핑용품, 건강기능식품 등에 접목한 바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캐릭터로 매장에 재미 요소를 가미해 고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교감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면세점의 자체 개발 캐릭터 ‘탱키 패밀리’. [사진제공=롯데면세점]

한편 롯데면세점은 국내 최초의 오픈소스형 캐릭터 나눔 사업인 ‘탱키 패밀리’ 프로젝트를 추진해 캐릭터의 활용 가치를 높였다. 롯데면세점은 1년 6개월 동안 제작비 6억 원을 들여 탱키패밀리 캐릭터를 개발했다. 수억 원대의 투자가 이뤄졌는데도 저작권은 무료로 풀어 사회적 가치를 증대시켰다. 롯데면세점은 향후 탱키 패밀리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을 면세점은 물론 롯데그룹 내 기타 유통 계열사 채널을 통해서도 판매처를 확대할 예정이다.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은 앞으로도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성열홍 홍익대 광고홍보대학원 교수는 “사람들은 회상할 때 문자 정보보다 시각 정보를 70% 이상 활용한다”며 “캐릭터가 소비자들에게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떠올리게 하는 파장 효과를 일으키다보니 기업들이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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