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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속터미널역 성범죄 1위, 홍대입구역 몰카 1위…이유 살펴보니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서울 지하철역 중 성범죄 건수 1위는 고속터미널역, ‘몰카’ 사건 발생건수 1위는 홍대입구역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동아일보가 21일 보도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하철경찰대의 올 1∼8월 서울 지하철역 293곳(환승역 중복 제외)에서 발생한 성추행과 몰카 범죄 현황에 따르면 3, 7, 9호선이 지나는 고속터미널역은 환승객들로 엄청난 인파가 붐비는 가운데 성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1~8월 성추행 사건이 118건에 달해 지난해 103건을 이미 넘겼다. 이어 여의도역(59건), 신도림역(55건), 노량진역(45건), 사당역(35건) 등 성범죄 1~5위 역이 모두 환승역으로 드러났다.

[사진=연합뉴스TV 캡처]

여성 치마 속을 스마트폰으로 몰래 찍는 ‘몰카’ 범죄는 홍대입구역이 75건으로 1위였다. 이곳은 2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 등 3개 철도의 환승역이다. 특히 1위인 홍대입구역은 2위인 강남역(45건)에 비해 압도적 건수를 보인다. 3위 고속터미널역(44건), 4위 서울역(40건), 5위 신도림역(35건) 역시 환승역이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성범죄 1위인 고속터미널역은 출근시간대(오전 8∼10시) 평균 1만6000여명, 퇴근시간대(오후 6∼8시) 2만600여명이 이용한다.

고속터미널에서 성범죄와 몰카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은 7호선에서 3, 9호선으로 갈아타는 구간의 에스컬레이터와 계단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구간은 30도 경사의 에스컬레이터가 19.2m 길이로 운행된다.

지난해 몰카 범죄 1위(94건)인 홍대입구역은 올해도 1위를 달리고 있다. 홍대입구역에서 몰카 범죄가 주로 발생하는 장소는 9번 출구 계단으로 분석됐다. 9번 출구는 홍대 클럽거리를 가장 빨리 갈 수 있어 젊은이들이 몰리는데 이를 틈타 몰카가 기승을 부린다. 또한 9번 출구 앞 패스트푸드점이 주로 약속 장소로 사용되기 때문에 9번 출구는 혼잡한 경우가 많다.

올해 1~8월 서울 지하철에서 발생한 성범죄는 1360건으로 지난해 총 1488건에 이미 가까워졌다. 몰카는 지난해 689건에 달했고, 올해는 지난해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성추행은 대부분 전동차 안에서 일어난다. 이를 막기 위해 전동차 내에 CCTV가 설치되고 있다. 법에 따라 2015년 2월 이후 생산된 차량에는 CCTV가 설치되고 있으나, 2015년 2월 이전 차량은 예외다. 설치한다면 지하철 차량 1칸에 1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한다. 서울시 시민인권보호위원회는 전동차 내부 CCTV에 대해 인권 침해 요소가 있다며 설치 중단을 권고한 상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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