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참석 중인 마크롱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북한과 수년 전 모든 걸 중단했다. 북한에 대한 감시도, 협의도 그만뒀다. 이제 그 결과가 어떠한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란도 북한과 같은 “불량국가”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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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AP연합] |
그는 “북한이 곧 핵무기를 갖게 될지도 모른다”면서 “이란에도 이런 상황이 되풀이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만약 이란 핵합의를 철회한다면 “아주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합의가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여기에는 동의한다”면서도 “핵합의가 전부는 아니지만 이를 중단하면 대북문제와 비슷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이란 핵합의를 파기할 수 있다고 경고한 데 따른것이다.
2015년 체결된 이란 핵합의는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 등 6개국이 대이란 제재 일부를 해제하는 대가로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중단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선거 당시 이란 핵합의를 줄곧 비판하면서 재협상을 공약했다.
이날 마크롱 대통령은 이란과 북한을 겨냥한 트럼프 대통령의 거친 수사에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단지 말로 압력 가하기보다 이 지역(한반도)에서 긴장감 줄이고 사람들을 보호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도를 보라”며 “군사적 해결책을 언급하는 건 수많은 희생자를 내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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