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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약톡톡] 안구건조증 10년새 2배 급증...치료제 개발 활기
-안구건조증 환자 증가로 치료제 시장 3조원
-삼진제약, 먹는 안구건조증 치료제 임상2상 승인
-한올바이오파마 항체의약품 미FDA 임상 신청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스마트폰, 컴퓨터, 냉난방 기구 사용량 증가로 안구건조증 환자가 증가하면서 시장 규모가 커지자 제약사들이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현대인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안질환인 안구건조증은 건조한 날씨, 미세먼지까지 더해지면서 환자가 증가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04년 안구건조증으로 진료받은 환자가 110만명에서 2014년 214만명으로 10년새 2배가 늘었다. 치료제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전 세계 안구건조증 치료제 시장 규모는 3조원으로 추정된다. 제약사들은 안구건조증 치료제 개발에 뛰어드는 이유다.


삼진제약은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먹는 안구건조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SA-001‘의 임상2상 시험계획서를 승인받았다. 삼진제약이 최초의 먹는 안구건조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SA001은 눈의 결막에서 점액물질을 분비하는 술잔세포를 증식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안구건조증 환자에서 점액물질 분비가 촉진되면 손상된 안구치료는 물론 항염증작용, 눈물량 증가 등 효과가 좋다. 기존 안구건조증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인공눈물(0.1% HA) 및 점안액(2% 레바미피드)과 비교 연구에서도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 먹는 약을 통해 안구건조증을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경구로 복용하는 안구건조증 치료제가 없는 현실에서 SA001은 많은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며 이번 임상승인으로 향후 신약 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웅제약 자회사인 한올바이오파마는 대웅제약과 공동으로 안구건조증 치료용 바이오베터(바이오의약품 개량신약) ’HL036‘을 개발 중에 있다. HL036은 ‘항종양괴사인자-알파(Anti TNF-α)’ 항체를 분자 개량한 것으로 기존 항체에 비해 높은 조직분포율과 안정성 및 활성이 증가하도록 개량했다. 안구건조증 치료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약물이다. 현재 이 약물은 미FDA에 임상2상 시험계획(IND)을 신청한 상태다.

휴온스의 안구건조증 치료제 ’클레이셔‘는 최근 유럽 특허를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레이셔는 ‘레스타시스’ 점안액의 개량 의약품으로 레스타시스는 2016년 전 세계에서 1조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제품이다. 클레이셔는 나노기술을 적용해 입자가 나노미터 크기로 균일해 레스타시스처럼 사용 전 흔들어 섞을 필요가 없는 편리함이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현대인의 생활 습관이나 환경 변화는 계속 안구건조증 환자를 증가시킬 수 밖에 없는 조건”이라며 “오는 2024년 시장이 46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제약사들이 안구건조증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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