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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공공시설 옥상, 가을 ‘축제의 장’으로 활짝
-서울도서관 등 5곳 축제 공간으로 탈바꿈
-공유기업 등 9개사가 16개 프로그램 운영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번 가을, 서울 공공시설 옥상들이 ‘축제의 장’으로 변한다.

서울시는 외출하기 좋은 가을철을 맞아 시 공공건물 5곳에서 ‘공유기업ㆍ단체들과 함께하는 옥상축제’가 20일부터 내달 28일까지 펼쳐진다고 밝혔다.

대상 공공건물 5곳은 ▷중구 세종대로 서울도서관 ▷중구 덕수궁길 시립미술관 ▷은평구 연서로 은평공유센터 ▷종로구 청계천로 세운상가 ▷마포구 백범로 서울창업허브 등이다. 참여 공유기업ㆍ단체는 ㈜허밍비 등 모두 9개사로, 모두 16개 시민참여형 프로그램을 주관한다.

시가 2012년 ‘공유도시 서울’을 선포한 후 공유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회의실과 강의실 등은 개방한 적은 있지만 옥상을 개방하는 건 처음이다.

축제의 메인공간인 서울도서관에서 가장 많은 행사가 펼쳐진다.

㈜허밍비는 매주 목요일 오후 7시부터 8시20분까지 가을 밤에 어울리는 재즈 피아노와 첼로 연주를 들려준다. 한시, 영시와 함께 하는 스토리텔링 콘서트도 진행된다.

㈜프렌트립은 매주 금요일 오후 6~8시, 매주 토요일 오전 9~11시 요가 클래스를 선보인다. ㈜히든북은 매주 금요일 오후 12시부터 9시까지 ‘슬램덩크’ 전권 등 300권 만화책이 있는 옥상 만화방과 여행자 북클럽을 운영할 계획이다. ㈜집밥은 주말 모두 4차례에 걸쳐 오후 2~4시 ‘그 남자의 만화책, 그 여자의 카세트’란 테마로 ‘추억이 담긴 소지품 공유 미팅’을 마련한다.

시립미술관 옥상에선 오는 23일 ‘영국문화원 소장품전’, ‘국제건축연맹(UIA) 건축전’과 연계한 영시낭독회가 ㈜허밍비 주관으로 진행된다. 이어 은평공유센터 옥상에선 은평이(e)품앗이, 꿈꾸는다락방, 플레이플래닛㈜ 공동주관으로 네트워크 파티가 개최된다.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외국인과 함께 추석 문화를 체험하고 함께 놀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다.

캠핑 등 야외활동을 하기 힘든 한부모 가정들을 위한 세트장도 들어선다. 캠핑장 분위기로 조성, 한부모 가정들이 한 데 모여 육아 등 정보를 교환하는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오는 29일과 내달 13일, 20일, 27일 세계문화유산 종묘를 바로 볼 수 있는 세운상가 옥상을 방문하면 ㈜허밍비와 버스킹티비㈜가 장식하는 거리 공연을 볼 수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경기 프로그램인 스케이팅도 체험 가능하다. 내달 15일에는 이곳에서 조인어스코리아가 단일행사로는 최대 규모로 힐링 토크 콘서트, 옥상 텐트 영화제ㆍ음악회, 외국인과 함께하는 벼룩시장 등을 선보인다. 오는 24일에는 ㈜프렌트립이 하루옥상 댄스강좌도 진행한다.

마지막으로 서울창업허브에선 창업자, 창업희망자가 소통할 수 있는 네트워킹 파티가 수시로 열린다. 오는 28일에는 조인어스코리아와 버스킹티비㈜가 개최하는 취ㆍ창업 콘서트도 마련된다.

보다 자세한 일정을 알고 싶다면 공유허브 누리집(http://sharehub.kr)과 공유기업ㆍ단체 누리집을 찾아보면 된다. 시는 이번 축제로 옥상공간에 대한 활용 가능성을 살펴보고, 추후 옥상공간 공유 활성화를 위한 행정 기반을 조성할 방침이다.

전효관 시 사회혁신기획관은 “법적 근거가 없다면 제도부터 살펴본 후 단계별로 공공옥상부터 개방할 생각”이라며 “활용 가능성이 보인다면 개인 소유 옥상도 개방할 수 있도록 설득해가겠다”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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