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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경필 도지사 “아비로서 책임감과 참담함 느낀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아들의 마약 투약 혐의로 유럽 출장 중 급거 귀국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아버지로 책임감과 참담함을 느낀다”며 사과의 말을 올렸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기자들과 만나 “먼저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것이 없다”며 머리를 숙였다. 그는 “도지사로 경기도민들과 국민들에게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한편으로는 아버지로서 무한한 책임도 느끼고 있다”며 제차 사과를 거듭했다.

아들 면회를 언제 갈지에 대해서는 “도청 공직자들에게 흔들림 없이 일해달라는 당부를 전달하고서 상황을 보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 지사 장남은 지난 17일 필로폰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체포 직후 성북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된 남 씨는 마약수사계로 이송돼 8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후, 오후 5시 15분께 유치장으로 복귀했다.

남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집에서 필로폰을 수차례 투약한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도 소변을 간이검사한 결과 필로폰 양성반응을 확인했다. 또 남 씨 집에서도 필로폰 2g을 발견해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회사원인 남씨는 이달 9일 중국으로 휴가를 떠나 유학생 시절 알았던 중국인 지인에게서 13일 필로폰 4g을 구매했다. 130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그는 16일 새벽 1시께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필로폰을 속옷 안에 숨겨 밀반입했다.

이후 즉석만남 채팅앱으로 함께 필로폰을 투약할 여성을 물색했고, 그 과정에서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 전과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초범이더라도 투약에 밀반입까지 한 점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 신청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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