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누출로 아이들이 죽을 뻔했다며 콜센터에 200차례 이상 전화해 보상을 요구하고 직원들을 폭행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이 확인해 보니 가스누출 사고는 없었고, 결혼도 하지 않아 자녀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공갈 등의 혐의로 김 모(36) 씨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부산에서 체육관을 운영하는 김 씨는 지난 8월 20일부터 24일까지 도시가스 콜센터에 217차례 전화해 “가스가 누출돼 우리 아이가 죽을 뻔했다”며 욕설을 하면서 “보상금으로 150만원을 주지 않으면 언론에 제보하겠다”고 위협했다. 경찰 조사결과 김 씨는 이 기간에 하루 평균 5시간씩 콜센터에 전화해 업무를 방해했다. 부산에 있는 고객상담실에는 직접 찾아가 “다 죽여 버린다”며 직원 2명을 폭행하기도 했다. 

부산= 윤정희 기자/cgn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