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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미사일 도발]내성 생긴 금융시장
코스피, 장 마감 전 상승 반전

외국인 순매도 불구 ‘투매’ 양상은 아냐

해외 IB “원화 영향 제한적”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데도 금융시장은 오히려 담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해외 투자은행(IB)들은 한국의 금융시장이 북한의 무력 도발에 내성이 생긴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북한이 미사일을 쏘아 올린 15일 이후 금융시장이 예상보다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북한은 이날 오전 6시57분께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 해상으로 떨어지는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해외 IB들은 북한의 무력 도발 수위가 높아졌다고 평가하면서도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다이와증권은 북한이 지난 7월부터 미사일 발사 준비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지속적으로 나와 이번 미사일 발사는 서프라이즈가 아니라고 평가했다. 이에 한국 금융시장이 북한의 위협에 적응 중이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도 거듭된 북한의 도발에 익숙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며, 심지어 글로벌 증시는 기업 이익 개선과 경제회복 기대로 최고치를 경신 중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날 코스피 시장은 장 초반 하락하다 10시 이후 낙폭을 줄여갔다. 심지어 오후 2시에는 상승 반전하며 전날보다 8.41포인트(0.35%) 오른 2389.07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922억원을 순매도 하긴 했지만, ‘투매’의 양상은 아니었다. 오히려 기관과 개인은 각각 391억원과 14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환율도 예상만큼 움직이지 않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31.7원으로, 전날보다 오히려 0.9원 내렸다.

해외 IB들도 북한의 도발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고 봤다. 씨티은행은 이번 미사일 발사에 따른 원화의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엔화 강세 역시 장기간 지속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과잉 대응할 필요 없다는 분석이다. 다만 북한의 도발에 대한 미국의 대응 수위는 지켜봐야 할 변수로 봤다.

알리안츠 역시 북한 미사일 발사는 시장을 긴장 상태가 되도록 만들겠지만, 지금처럼 아시아 증시가 안정적으로 반응할 경우 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북한이 유엔 안보리 제재 직후 추가적인 도발을 감행하면서 북한 관련 불확실성이 증대된 것으로 평가된다”면서도 “금융시장이 차분한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향후 미국 등 주요국들의 움직임 및 외국인의 시각 변화 여부는 유의해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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