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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명시장 영토확장…OLED 전성시대
LGD, 조명용 OLED 패널 양산
이르면 이달말부터 돌입 예정
소재·장비·조명완제품 업계도 好好

스마트폰, 텔레비전 등 전자기기의 화면 제작용도로 주로 사용되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 조명시장으로도 영토를 확장하기 시작했다. OLED 분야 선두기업인 LG디스플레이가 이르면 이달 말부터 조명용 OLED 패널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관련 소재, 장비, 조명 완제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들의 성장속도도 함께 빨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초 세계 최대의 조명전시회 ‘유로루체(Euroluce) 2017’에서 공개한 OLED 조명.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9월 말부터 5세대 조명용 OLED 패널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의 조명용 OLED 패널 생산량은 현재 설비 기준 월 1만 5000장(15K) 정도로, 향후 월 9만장(90K) 수준까지 생산규모를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조명용 OLED 소재는 물론 장비, 완제품 등 관련 산업 생태계가 대대적인 전환기를 맞이하게 되는 셈이다. 이른바 ‘OLED 전성시대’다.

OLED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유비리서치는 “전세계 조명용 OLED 패널 시장은 2020년부터 크게 성장해 오는 2021년 약 19억달러(2조 1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며 “또 2017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85%의 성장률을 보이며 2025년에는 58억달러(6조 5600억원)까지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전방산업이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함에 따라 관련 소재, 장비를 공급하는 중소기업의 동반성장도 점쳐진다. 일찌감치 OLED 패널의 적용범위 확대를 예견하고 기술 확보에 나선 ‘나노신소재’가 대표적인 예다. “나노신소재는 조명용 OLED 패널 코팅액과 저반사 코팅액 등을 생산하는데, 전반산업에서의 제품 수요가 늘면서 실적 기여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장비 분야에서는 나란히 코스닥 상장을 앞둔 ‘선익시스템’과 ‘야스’가 주목받고 있다. 선익시스템은 1990년 설립된 OLED 증착장비 전문업체다. 1세대 물질개발 연구용 증착장비 시장의 약 85%, 2.5세대 양산용·조명용 증착장비 시장의 약 70%를 점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야스 역시 LG디스플레이에 조명용 증착장비를 공급했다. 향후 LG디스플레이가 본격적인 증설에 나설 경우 수혜가 예상된다.

OLED 조명 완제품 생산 업계는 부품 단가 인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OLED 패널과 휴대폰 무선 충전기능을 적용한 스탠드 조명을 출시, 관련 시장에 발 빠르게 진입한 ‘우리조명’이 대표적이다. 유비리서치는 “LG디스플레이의 양산 개시로 조명용 OLED 패널 가격이 100×100㎜ 기준 10달러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며 “OLED 조명 적용범위가 한층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OLED 조명은 얇고 가벼우며, 유연한 패널 구현이 가능해 디자인 자율성이 뛰어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또 발열과 깜빡임(flicker) 현상이 적고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어 실내조명뿐 아니라 차량용, 전시용, 의료용으로도 많이 사용되는 추세다.

이슬기 기자/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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