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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반도체 ‘1조클럽’ 기대…대만발 훈풍에 중장기 비전도 ‘업’
실적 뛰어난 홀수해 재가입 예상
마이크로 LED 기술 상용화 가능성↑

지난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서울반도체가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 순항을 이어가면서 지난 2013년과 2015년에 이어 올해 또다시 ‘매출 1조 클럽’ 가입을 예고하고 있다. 서울반도체는 특히 현재 연구개발(R&D) 중인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시장의 개화 가능성으로 인해 중장기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반도체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52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7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7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략거래선내 정보통신용(IT)용 LED 공급이 늘어나고 있고, 조명부문 가격하락 둔화로 4분기 연속 호실적을 실현할 것”이라며 “3분기 매출은 2751억원, 영업이익은 250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매출 1조 클럽’ 재가입 기대감이 높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서울반도체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649억원, 921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1.6%, 60.1%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반도체는 2013년 처음으로 1조원 클럽에 가입하는 등 홀수해마다 실적이 뛰었다. 2013년 1조320억원, 2015년 1조11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2014년 9393억원, 지난해 9538억원을 기록하는 등 짝수해에는 1조원 벽을 넘지 못했다.

다만 짝수해인 내년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1168억원, 1001억원으로 올해 추정치보다 각각 4.8%, 8.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꿈의 디스플레이’ 기술로 손꼽히는 마이크로 LED 기술이 당초 예상보다 빠른 시간 내에 상용화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다.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 LED 선두주자인 대만 플레이니트라이드는 올해 하반기부터 5인치 크기의 스마트폰용 마이크로 LED 패널을 시험 양산할 계획이다.

마이크로 LED는 기존 LED와 구조는 비슷하지만, 칩 사이즈를 가로ㆍ세로 각각 100마이크로미터(m) 이하로 줄인 제품이다. 마이크로 LED는 가로ㆍ세로 길이를 지금보다 최소 8분의 1 이하로 줄인 것으로, 이 기술을 활용하면 정밀한 화질의 디스플레이를 쉽게 구현할 수 있다.

박강호 연구원은 “서울반도체도 마이크로 LED 기술확보를 위한 R&D를 진행하고 있다”며 “모바일용 마이크로 LED의 시험 양산은 서울반도체를 포함한 LED산업의 성장성 측면에 긍정적인 영향을 부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세환 기자/gr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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