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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버랜드‘좀비의 공포’여친손을 꼭 잡아라
580m급류를 즐기며 짜릿한 몰입감
할로윈 축제 맞아 ‘블러드시티’조성

에버랜드가 단풍철이 오기도 전에 붉게 물든다. ‘블러드 시티(Blood City)’가 되는 것이다. 이곳을 지날 때 아이는 아빠손을, 남친은 담대한 여친손을 꼭 잡아야 한다.

가족과 연인이 놀던 곳에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한다. 좀비 때문에 10년 동안 폐쇄돼 온 도시란다. 발을 들였으니, 가족과 연인, 친구들은 이제 블러드시티의 음습한 기운을 없앨 조사요원이 된다. 추락한 비행기, 좀비의 습격을 받은 버스, 폐자동차 사이로 굉음과 어지러운 불빛이 난무한다.

현역 영화 미술 감독이 호러분위기를 연출한 에버랜드 블러드시티의 좀비들.

조사요원들은 블러드시티 입구에 마련된 ‘마담좀비 분장살롱’에서 좀비차림을 해야 한다. 진짜 좀비가 헷갈리도록. 불과 몇시간전 사파리에서 롤러코스트에서 함께 즐기던 한 여대생의 좀비스런 모습에 흠씬 놀란다. 우리가 가려내야할 100명의 좀비와 그 여대생의 모양이 닮아 조사가 쉽지 않다.

오는 11월5일까지 에버랜드는 블러드시티가 된다. 현역 영화 미술감독이 호러 디자인과 조명, 음향, 특수효과을 현실 처럼 만들었다. 실감 나는 현장이기에 좀비세상을 희망의 도시로 바꾸려는 노력 속에서 가족애와 우정, 사랑은 깊어진다.

2010년 호러빌리지를 시작으로 국내 첫 호러(horror) 전문컨텐츠를 선보였던 에버랜드는 올해 할로윈축제를 맞아 10만㎡에 달하는 공포도시 ‘블러드시티’를 만들었다.

2011년 호러메이즈, 2014년 호러사파리를 만들었던 테마파크 공포 체험의 원조 에버랜드는 짜릿한 몰입감을 주는 블러드 시티을 벗어나면, 유쾌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부 스트리트(Boo street)’의 할로윈 체험이 이어지도록 꾸몄다. 오는 14일부터 10월 22일까지 포시즌스 가든에서 펼쳐질 ‘레드 플라워 페스티벌’에 힐링한 뒤 밤을 맞아도 되겠다.

해피 할로윈 퍼레이드

부대시설은 블러드시티에 맞게 일제히 변신한다. 티익스프레스는 탈출할 호러 어트랙션으로 바뀌고, 보트를 타고 어두컴컴한 580미터 급류를 즐기는 ‘호러 아마존 익스프레스’에서는 곳곳에서 괴수들이 깜짝 등장한다.

매일 밤 ‘크레이지 좀비헌트’에서는 상황극과 플래시몹 댄스 등이 펼쳐지고, 사파리월드는 좀비 세상 ‘호러사파리’로 변신한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기기를 착용한 채 걸으며 귀신과 마주치거나 마녀의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나는 듯한 이색 체험을 할 수 있다.

‘부 스트리트’는 유령 퇴치를 테마로 마녀 빗자루 공 굴리기, 몬스터 볼링, 주사위 던지기 등 다양한 게임에 참여하도록 조성됐다. 카드 마술, 공중부양 마술, 스펀지 마술 등 거리 공연도 벌인다.

축제기간 레스토랑에서는 떡볶이 중앙에 드라큘라관 모양의 빨간 케이크가 올려져 있는 ‘좀비무덤떡볶이’, 박쥐모양의 어묵 토핑이 인상적인 ‘뱀파이어어묵우동’, ‘블러드 생맥주’ 등이 있고, 스낵코너엔 ‘대마왕과 꼬마유령 핫도그’, ‘눈알핫도그’ ‘마녀라떼’, ‘눈알에이드’ 등이 있다.

함영훈 기자/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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