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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건강 365] 휘는 척추, 우리 아이 괜찮을까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성장기의 아이들 뿐만 아니라 장년층에 이르기까지 척추측만증 유병률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척추측만증은 일반적으로 10도 이상 척추가 휘어지는 것을 말하며, 인구의 2~3%정도에서 나타날 정도로 흔합니다. 그 종류도 다양하지만 전체의 85%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형태가 특별한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척추측만증입니다.

측만증은 외관상의 문제뿐만 아니라 척추가 휜 채로 방치할 경우 요통에서부터, 심하게는 하지신경이상을 일으켜 수술이 필요한 상태까지 악화될 수 있습니다. 또 변형이 심한 경우에는 주위 장기의 기능 장애를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특발성 척추측만증은 서서히 진행되므로 잘 모르고 지내다가 변형이 상당히 진행된 후 발견하고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간혹 등의 통증이나 피로를 호소하기도 하지만 보통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휘어진 각도가 심한 경우에는 갈비뼈가 골반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성인이 된 이후에는 척추 관절의 퇴행성관절염에 의한 요통이 나타날 수 있다.


측만증의 치료 목적은 심하지 않은 만곡은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하고, 심한 만곡인 경우 변형을 교정하고 유지시켜 신체의 균형을 얻는 것입니다. 치료방법으로는 크게 정기적인 관찰, 보조기 착용, 수술의 3가지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치료 시작 시 환자의 성별, 만곡의 발생 연령, 성장의 완숙도, 발견 당시 만곡의 각도, 만곡의 유형, 척추체 모양의 변형 등을 모두 참고로 해야 하는데 특발성 측만증의 대부분 척추의 성장이 끝나는 시기인 남자 17세, 여자 15세가 되면 만곡의 진행이 정지됩니다. 하지만 성장 종료까지 수년이 남아 있는 아이에서 발견된 만곡은 더 커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도움말:고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서승우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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