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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증시 주춤… 하반기 포트폴리오 재구성 기회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8개월 연속 상승 행진을 보이던 코스피가 외국인들의 매도로 조정을 받고 있다. 북핵 문제 등으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겠지만 글로벌 경기회복 추세가 지속되는 점은 여전히 진행형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이에 하반기 포트폴리오 재편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전략이 힘을 얻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47포인트 내린 2343.72에 마감했으며, 코스닥은 4.19포인트 내린 654.29로 장을 마무리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12개월 전망치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인 2300선 부근을 단단한 지지선으로 꼽았다. 북핵리스크가 강타한 4일 코스피 시초가가 2320선을 하회하면서 12개월 선행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 아래로 하락했다. 그럼에도 외국인의 소폭이나마 저가 매수세를 했다는 것은 여전히 국내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주도주 역할을 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의 이익 상향 추세가 주춤해진 것도 투자자들의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그러나글로벌 경기회복이라는 추세가 훼손된 것은 아니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미국의 핵심 자본재 주문, 제조업 가동률은 계속해서 우상향을 보이는데다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구조개혁으로 인한 펀더멘털 개선으로 신흥국 경기도 견조하게 회복되고 있다.

이러다보니 극심했던 IT(전기·전자) 대형주 쏠림은 완화되고 시클리컬, 중소형주 등으로 포트폴리오 재편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시장이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크다고 하더라도 경기를 믿고 가야하는 구간이라는 조언이 나온다.

박소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경기가 개선되는 등 글로벌 경기에 훈풍이 불고 있고, 달러 약세에 따른 상품가격 상승세도 진행 중”이라며 “시장에서 시클리컬 업종이 부각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흐름들을 반영한 바스켓에는 경기민감주를 다수 선정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다. 성장성과 밸류에이션을 동시에 고려해 삼성전자, POSCO, SK이노베이션, 셀트리온, 삼성SDI, 고려아연, 엔씨소프트, 삼성전기, 풍산, 아모텍 등을 제시했다.

계속 시장 상승을 주도했던 IT 비중확대와 내수주 저점매수 의견도 있다. IT업종의 반도체 수요 등을 고려할 때 업황이 견고한 상황에서 밸류에이션 매력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IT가 조정을 받아 벨류매력이 더 커져 비중확대가 필요한 구간”이라며 “내수주는 정책 시행이 매수경기 회복 가시화로 시장에서 부각될 것으로 보이는데 일차적으로는 음식료 업종, 중산층 이하 소득확대 수혜를 기대한 이후 의류, 유통으로 확산되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내증시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배당주도 주목받는다. 코스피가 7월 말 고점 대비 100포인트 이상 주가가 밀리면서 배당성향이 높은 고배당주가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고배당주는 주가 차익뿐 아니라 배당금을 노릴 수 있어 하락장에서 손실을 방어하기 쉽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기업들의 배당성향 강화 움직임 역시 고배당주가 주목받는 이유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9월 이벤트의 공통점은 금리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이벤트라는 사실”이라며 ”변동성 속 안전마진을 확보할 수 있는 배당주 투자나 중기 방향성에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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