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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상한가수’, 다연속 우승자를 부각시킬 방법이 필요하다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닭발이 5대 우승자에 등극했다. 8일 방송된 tvN ‘진짜는 따로 있다 - 수상한 가수’에서 닭발은 4연속 우승의 쾌거를 이루며 왕좌를 지켜냈다.

이날 닭발에 도전한 쟁쟁한 라인업이 밝혀졌다. ‘노 메이크 업’(No Make Up)을 부른 잭슨에게 일등석을 내준 지난 주 우승자 아이돌의 진짜 가수는 옥탑방 작업실이었다. 이어 잭슨은 복제가수 KCM을 앞세운 수맥에게 자리를 내어주었고, 밝혀진 잭슨의 정체는 더 레이였다.

마지막 수상한 가수가 된 수맥은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을 부르며 닭발에게 대적했지만, 닭발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독보적인 보컬 앞에 결국 정체를 드러내게 됐다. 수맥의 진짜 가수는 드라마 ‘봄날’ OST로 유명한 김용진이었다.

4연속 일인자의 타이틀을 거머쥔 닭발은 “‘수상한 가수’의 살아있는 전설”이라는 MC 강호동의 소개로 등장, ‘나와 같다면’으로 마음을 울리는 에너지가 가득한 무대를 꾸몄다.

절제된 감정을 담아 서정적으로 노래한 닭발은 시작부터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 독보적 음색과 폭발적인 고음으로 순식간에 무대를 장악한 닭발은 ‘믿고 듣는 가수’의 면모를 입증했다.

판정단의 백지영은 “호흡도 노래가 되는 가수”라며 감동을 표현했고, 하현우는 “마이크 하나로 모든 걸 평정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복제가수 홍석천은 “(진짜 가수가) 노래를 이렇게 훌륭하게 잘하는데 닭발을 굽고 있다”며 노래를 잘하는 무명가수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선사해주기를 바란다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4연속 우승한 닭발이 어느 정도 조명되고 있는지도 생각해볼하다. ‘수상한 가수‘는 ‘복면가왕’에 비해 덜 유명한 사람들이 나오기 때문에 연승자에 대한 궁금증과 긴장도가 낮을 수밖에 없다.

‘복면가왕‘은 클레오파트라가 가왕 자리를 이어갈수록 그 주인공에 대한 궁금증과 가면을 열었을 때의 김연우에 대한 집중도가 그와 비례해 높아져 김연우는 ‘복면가왕‘의 수혜자가 되지만, ‘수상한 가수’는 그런 정도의 관심을 받지 못한다. 닭발의 복제가수(가짜가수)인 홍석천만 원샷을 받는다. 이건 프로그램의 인기 유무와는 또 다른 이야기다.

그래서 ‘*연승 가수’라는 타이틀 외에도 연승자(진짜가수)에 대한 인위적 혜택이 필요하다. 그런 장치가 없다면 차라리 이기지 말고 져서 한풀이송까지 합쳐 두 곡을 부를 수 있는 것에 비해 나은 게 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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