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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말 바로알기] 있다가, 이따가?
[헤럴드경제=조현아 기자] “먼저 갈게. 있다가 전화줄래?”
“좀 더 있다가 가지. 아쉽네. 전화할게.”

위의 대화 중 소리로 들을 때는 맞지만 글이나 문자로 쓸 때 틀린 문장이 있습니다.

첫 문장인 ‘있다가 전화 줄래?’를 ‘이따가 전화 줄래’로 바꿔 써야 합니다.

다른 뜻, 같은 소리인 ‘있다가’와 ‘이따가’는 글로 쓸 때 헷갈리는 단어인데요.
특히 비표준어로 오해하기 쉬운 낱말 ‘이따가’는 ‘조금 지난 후에’라는 시간적 의미의 부사로, 표준어입니다. “그 얘기는 이따가 하자” “이따가 그 사람이 오면 물어봐”처럼 활용됩니다.

이에 반해 ‘있다가’는 어떤 상태를 유지하다가 다른 상태로 할 때 쓰는 낱말로, ‘있다’라는 동사 어간에 ‘어떤 동작이나 상태 따위가 중단되고 다른 동작이나 상태로 바뀜’을 뜻하는 연결어미 ‘~다가’가 붙은 꼴입니다. 장소적 의미를 품고 있어 “집에 있다가 나갔다” “여기 좀 더 있다가 가도 될까요?”처럼 쓰입니다.

문장 속에서 시간과 관련이 있으면 ‘이따가’를, 공간과 관련이 있으면 ‘있다가’로 기억해두면 좋습니다.

jo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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