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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록체인’ 의료정보로 확장된다
대형병원들 의료제증명 발급 간소화부터 시작



금융·물류 등 보안분야에 활용되던 블록체인(Blockchain) 기술이 의료정보로 확장된다.

국내 주요 대형병원들이 진단서, 의료내역서 등 의료제증명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발급하게 된 것이다. 이 경우 종이문서를 발급받기 위한 환자의 병원방문을 없애고, 문서 유통이력이 관리돼 기존 발급시스템의 보안성을 강화할 것이란 예상이다. 

9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 전문기업 써트온와 의료ICT 업체인 포씨게이트가 컨소시엄을 구성, 의료분야 전자문서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양사는 이를 바탕으로 국내 주요 대형병원들과 시범사업에도 착수했다.

현재 환자들은 검사·진료·수술·처방·입퇴원 절차 등을 마치고 수납을 완료한 뒤 원무창구 또는 키오스크를 통해 제증명 문서를 종이로 발급받는 구조로 돼 있다. 이를 갖고 약국이나 다른 병원으로 가거나 보험청구기관에 별도로 보내는 등 여러 단계를 거친 후 문서를 자체 폐기하거나 보관한다.

진단서, 진료내역서 등 의료제증명 종이문서와 사본을 발급은 한 해 수천만건에 이른다. 시범사업은 우선 환자들의 병원방문을 없애 환자의 편의를 도모하는 게 기본 목표다. 부수적으로 해당 시스템에 써트온의 분산장부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문서 유통에 대한 이력관리와 어우러져 기존 발급시스템의 보안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블록체인 기술은 해킹이 쉬운 중앙집중서버에 의존해 데이터를 처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여러 노드들이 서로 모든 데이터를 분산·공유한다. 따라서 탈집중 분산장부 처리기술(De-centralized Distribute ledger)로불리며,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신뢰의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금융을 필두로 물류, 국방 등 여러 산업분야로 그 적용이 확대되면서 기술도 진화되는 중이다.

써트온의 김승기 대표는 “시범사업으로 구축될 시스템은 매월 100만건 이상의 의료제증명 관련 문서가 소비되고 있는 상황에서 제증명 시장의 혁신적인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특히 연말연시 증명서 발급민원이 폭주하는 상황에서 최적의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포씨게이트 측은 “1999년 설립 이래 대형병원들과 다양한 의료시스템 개선 솔루션 개발해 왔다. 의료제증명 시범사업을 추진하고자 써트온과 지난해부터 시장분석, 시나리오 설계, 아키텍처 설계에서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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