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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행일치 담은 日권력자들의 필독서
‘무릇 환난과 변고, 굴욕과 비방, 마음 속 곤욕스러움은 모두 하늘이 자신의 재능을 길러주기 위한 것이므로 그 어느 것이나 자신의 재능을 닦아주는 숫돌이자 바탕이다.’

‘나라에 올바른 도리가 없으면 군주와 대신이란 자들은 서로 권력투쟁을 벌인다. 이러한 정권은 폭력적이지 도의적이지 않다.’


일본 유학의 태두로 불리는 사토 잇사이(1772~1859)의 ‘언지록’의 한 대목이다. 어떤 경우에나 근본을 붙잡아야 한다는 얘기다.

사토 잇사이는 에도 시대 도쿠가와 막부 최고학문기관인 쇼헤이코의 최고책임자로 요즘으로 치면 국립도쿄대학 총장격인 대유학자다.

‘언지록’은 그가 42세부터 82세까지 40년동안 써내려온 1133조의 금언을 모은 책으로, 마음공부와 인생체험, 자성, 사색의 정수가 들어있다.

일본에서는 사카모토 료마, 사이고 다카모리, 요시다 쇼인, 오히라 마사요시 전 수상 등 리더들이 책상 옆에 두고보는 책, 마음공부 책으로 유명하다.

‘언지록’(言志錄)은 큰 뜻, 짧은 말로 천고의 심금을 울리다는 말이다. 생사, 우주, 정치, 학문, 인간, 치세, 경영 등 삶의 제 측면을 아포리즘의 절창으로 담아낸 책은 인간의 참도리를 강조하는 데 초점이 모아진다. 이기적 욕망이 아닌 나를 돌아보고 주위를 이롭게 하는 길을 얘기한다.

유학의 정신, 동양의 지혜를 스스로의 삶을 통해 걸러낸 짧은 한 문장 한 문장은 오래 씹을 수록 깊은 맛이 난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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