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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너지업계, 친환경 에너지 바람 올라탄다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현 정부가 친환경ㆍ신재생에너지 정책 드라이브에 속도를 내면서 에너지업계가 바쁘게 보폭을 맞춰가고 있다. 특히 환경문제가 글로벌 이슈로 자리매김하면서 관련업계는 환경오염과 자원낭비를 줄이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생산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한화에너지는 지난 28일 한국동서발전, ㈜두산, SK증권과 손잡고 친환경 발전사업인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한화에너지는 오는 12월 충남 서산에 있는 대산산업단지에 연간 약 40MWh 생산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착공한다. 상업생산은 2019년 11월부터 예정돼 있다. 


총 255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에는 ‘최초’란 수식까지 붙는다. 한화에너지 측은 “세계 최초로 부생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초대용 발전사업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부생수소는 석유화학, 철강 제조 공정 등에서 발생하는 수소를 말한다.

수소를 활용한 발전은 일반 발전에 비해 효율이 높고 사용과정에서 물만 배출돼 친환경적이다. 다만 수소로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천연가스나 물 등을 개질ㆍ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 수소 발전은 이 과정에서 열이나 전기, 화석연료가 사용된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부생수소를 활용할 경우 이 점까지도 해소할 수 있다.

한화에너지는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을 통해 기존의 집단에너지 사업 및 태양광 발전사업과 함께 친환경 종합에너지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류두형 한화에너지 대표는 “향후 수소 연료전지 발전사업의 확대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친환경 종합에너지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건설과 중부발전, 두산 등 3개사가 손을 잡고 추진하는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역시 올해 안에 착공될 예정이다. 마찬가지로 부생수소를 연료로 사용한다. 지난 4월 이들 업체는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투입되는 총 사업비는 1100억원이고, 발전용량은 20MW 규모다. 상업운전은 2019년 말로 예정돼 있고, 향후 단계별로 80MW까지 증설하는 것이 목표다.

정유업계도 친환경 연료를 개발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등 친환경 추세에 발맞추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GS칼텍스는 작년 9월 약 500억원을 투자해 여수에 바이오부탄올 시범공장을 착공, 올 하반기 세계 최초로 ‘바이오부탄올 생산 플랜트’ 실증사업에 나선다. 청정 휘발유로도 불리는 바이오부탄올은 폐목재나 농업부산물 등 비식용 바이오매스로부터 생산되는 연료다.

S-OIL은 최근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PETRONAS)와 연간 70만톤의 LNG 구매 계약을 체결, 처음으로 LNG 직도입에 나섰다. 현재 건설 중인 정유ㆍ석유화학 복합시설 가동 시 벙커-C를 LNG로 대체한다는 복안이다. S-OIL 측은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벙커-C를 대체함으로써 강화되고 있는 환경규제 추세에 대응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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