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국보를 사수하라” 미륵사지의 전쟁 같은 훈련
[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23일 오후 4시 30분, 국보 11호인 전북 익산 미륵사지 석탑에 적이 침투했다는 경고 방송이 미륵사지와 익산 일대에 요란하게 울린다.

즉시 군인, 경찰관, 소방대원, 문화재연구소, 부여문화재연구소, 익산시청, 국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 직원들, 익산보건소 의료진, 한전익산지사, KT익산지사 요원 등이 기민하게 움직인다.


군인들이 적을 소탕하는 동안 소방관과 자위소방대가 화재진압과 환자이송을, 경찰이 국가무형문화재인 석장 보호에 나섰다. 출입 통제는 삼엄했다.

공공부문 문화재 전문가들은 유물전시관의 주요 유물을 안전한 장소로 분산해 옮기고, 피해입은 석탑에 대한 긴급 복구에 나섰다.


문화재청은 국가 비상대비훈련(을지훈련) 기간을 맞아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유사시 대응훈련을 벌이고 있다.

국민 안보의식을 고취하고 위기 대응 역량 강화와 비상 시 행동절차 숙달 능력을 배양하기 위함이다. 훈련에는 소방차, 구급차, 군용트럭, 지게차 등 대형장비 11점이 투입됐다.

훈련은 익산 미륵사지(사적 제150호)에서 10개 관계기관 17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종진 문화재청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소중한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익산 미륵사지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었으며, 익산시, 관계기관들과의 상호 공조를 통한 이번 실제 합동훈련은 비상 재난 상황에 대한 역량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abc@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