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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사정위원장에 문성현 전 민노당 대표…‘개점휴업’ 노사정위 정상화 주목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노동계 출신인 문성현 전 민주노동당 대표가 23일 경제사회발전 노사정위원장으로 위촉되면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 노사정위원회가 정상화될지 주목된다.

노사정위는 현재 양대 노총의 불참으로 비정규직 문제, 근로시간 단축, 일자리 확대 등 노동 현안을 논의할 수 있는 동력을 상실한 상황이다. 노동계는 문재인 대통령이 양대노총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들이는 게 급선무라고판단해 1세대 노동운동 대부인 문 전 대표를 노사정위원장에 위촉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경제사회발전 노사정위원장으로 23일 위촉된 문성현(65) 전 민주노동당 대표는 ‘청춘’을 노동운동에 고스란히 바친 1세대 노동운동계 대표 주자다. 1952년 경남 함양에서 태어난 문 신임 노사정위원장은 서울대 경영학과 71학번으로 대학 재학시절 서울 중구 장충동 경동교회에서 야학활동을 했고, 전태일 열사 사건에 영향을 받아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다. 그는 1975년 대학 졸업과 동시에 병역을 마친 뒤 1979년 한도공업사 프레스공으로 노동계에 투신했다. 1982년 동양기계에서 노조활동을 하면서 노동쟁의조정법 위반으로 구속돼 3년여 수감생활을 했고, 1985년에는 부산·경남지역에서 해고자 복직투쟁을 하고 대우조선 노조결성을 주도하다 또다시 구속됐다.

이후 1988년 경남노동자협의회 의장과 이듬해 전국노동운동단체협의회 공동의장에 오르며 노동운동의 중심인물로 성장했다.

문 신임 위원장은 민주노총 전신인 전국노동조합협의회(전노협) 창설을 주도했으며, 이 과정에서 수차례 투옥됐다. 1993년에는 전노협 사무총장을 거쳐 1999년 민주노총 금속연맹 위원장을 지냈다. 이어 단병호 민주노총 전 위원장·정의당 심상정 전 대표와 함께 민주노총출범에 ‘산파’ 역할을 했으며, ‘문·단·심’으로 불리며 민주노총 중앙파에서 핵심역할을 수행했다.

문 신임 위원장은 2000년 민주노동당 입당과 함께 본격적으로 현실 정치에 뛰어들었다. 2004년 경남도당 위원장에 오른 데 이어 2005년 11월 당 지도부 사퇴에 따라 사무총장격인 비상대책위 집행위원장을 맡았고 이듬해 당 대표에 선출됐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경남지사 후보로 나섰다. 지난 대선에는 더민주 선대위 노동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아 문재인 대통령의 노동정책 구상을 도왔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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