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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하면서 무상 암치료…日 이토추상사의 혁신
재택근무·시간단축안 등 마련

일본 대기업 ‘이토추(伊藤忠) 상사’가 암 치료와 일을 병행할 수 있는 지원 체제를 마련한다고 22일 NHK 등 일본 언론이 전했다. 일하는 세대의 암 환자에 대한 지원이 사회적 과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의미있는 시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토추상사는 내년 4월부터 일본 국립암연구센터 중앙병원과 제휴해 40세 이상 사원을 대상으로 5년마다 무료 암 검진을 실시하기로 했다. 검진 비용은 회사가 부담한다. 또한 암 발견 시 첨단 장비 및 치료제 이용에 따른 비용도 회사가 전액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NHK방송 캡처화면

이를 위해 이토추 측은 보험회사와 암 치료비에 관한 법인계약을 맺기로 했다. 개별 기업이 국립암센터와 제휴해 이 같은 제도를 도입한 것은 이토추가 처음이다.

검진에서 암이 발견되면 일보다 치료를 우선하도록 한다. 다만 근무를 병행할 여건이 될 경우, 재택 근무나 단시간 근무 등으로 일을 계속할 수 있도록 체제를 정비하고 있다고 이토추상사 측은 밝혔다.

고바야시 후미히코 이토추상사 전무는 “질병으로 사망하는 현역사원의 90%가 암 환자로 회사로서도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었다”며 “암에 걸리더라도 직원들 개개인이 활력을 가지고 일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직원이 암으로 사망한 경우 자녀가 사립대학을 졸업할 수 있는 수준의 교육비도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유족이 이토추그룹에 취직을 희망하는 경우 우선적으로 알선한다는 방침이다.

이토추상사 외에도 일본 기업들에서 암 환자에 대한 독자적 지원이 확대되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다이와증권그룹본사가 치료를 위해 1시간 단위로 유급휴가를 이용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했다. 정보기술(IT)기업 야후는 자택 등 사무실 외 장소에서 근무하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이혜미 기자/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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