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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 잃은 망고식스, 결국 회생신청 취하
생과일주스 전문점 망고식스를 운영하는 KH컴퍼니가 법원에 기업 회생을 신청한 지 한 달 만에 회생 신청을 취하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13부(부장 이진웅)는 “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취하하겠다”는 KH컴퍼니의 요청을 지난 18일 받아들였다.

KH컴퍼니 측은 재판부에 ‘가맹점과의 법률관계를 검토하고 회생계획안 등을 정리해 다시 회생신청하겠다’고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4일 업체 대표인 강훈 씨가 목숨을 끊으면서 대표 자리가 공석이 된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KH컴퍼니는 지난달 14일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재판부는 곧바로 회사의 자산처분을 금지하는 보전처분과 채권자들의 강제집행을 막는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대표자 심문을 하루 앞둔 지난달 24일 대표인 강 씨가 목숨을 끊으면서 회생 절차에 차질이 생겼다.

업체 측은 정관에 따라 사내이사를 임시 대표로 선출했다. 재판부는 지난 9일과 16일 두 차례 심문 기일을 열고 임시 대표를 상대로 회사의 자산ㆍ부채 상황과 운영자금을 조달할 방법을 확인했다. 이후 업체 측은 지난 18일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취하해달라는 신청서를 냈다.

한편 자매브랜드인 쥬스식스와 커피식스를 운영하는 계열사 KJ마케팅은 기업회생을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KJ마케팅은 KH컴퍼니와 달리 등재된 사내이사가 없어 임시 대표를 선출할 수 없었다. 임시 대표가 없으니 회생 신청 취하서를 낼 주체도 없었다. 법원은 이미 KH컴퍼니 측이 취하 의사를 밝힌 점을 고려해 계열사인 KJ마케팅의 회생 신청을 기각했다.

KH컴퍼니는 커피 전문점 ‘할리스’ 등을 창업한 프랜차이즈 1세대 경영인 고(故) 강훈 씨가 지난 2010년 세운 회사다. 생과일 주스 전문점인 ‘망고식스’를 내놨지만, 매출 부진을 겪으면서 회사가 기울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H컴퍼니의 지난해 매출은 106억 원으로 전년 대비 절반 남짓인 45.4% 줄었다. 지난해 자산 총액은 70억 1400여 만 원, 부채는 68억 8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고도예 기자/yea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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